80년 비밀 간직한 파로호 '둘레길' 뚜벅이 투어 어때?

한윤식 2024. 5. 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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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간 파로호 속살 간직한 '비밀의 숲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이곳에 지역주민들의 소득창출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25억원을 투입해 파로호 산자락을 따라 조성한 '수달길'(둘레길)이 최근 10여년간 공사를 마치고 개방했다.

숲길의 하이라이트는 파로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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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파스 산수회 회원들이 주말인 지난 18일 80년간 파로호 속살 간직한 '비밀의 숲길'(수달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걷기 좋은 신록의 계절, 80년의 비밀을 간직한 파로호 둘레길 걸어볼까

80년간 파로호 속살 간직한 '비밀의 숲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파로호는 1944년 5월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치열했던 전쟁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화천군은 이곳에 지역주민들의 소득창출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25억원을 투입해 파로호 산자락을 따라 조성한 '수달길'(둘레길)이 최근 10여년간 공사를 마치고 개방했다.

간동면 방천리 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육지속 섬마을로 불리는 신내마을까지 5.3km구간에 조성된 수달길은 지금까지 80여 년간 사람의 흔적이 없었던 파로호의 속살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수령 300년 이상의 소나무가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수령 500년 이상의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아름드리 활엽수들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탐방객과 마주하고 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활엽수 군락 사이로 길을 걷다 보면 이끼로 덮인 뿌리를 땅 위로 드러낸 나무들이 곳곳에 보여 원시림 같은 느낌이다.

수달길은 시멘트 콘크리트나 데크 대신 자연 흙으로 채워져 맨발걷기 코스로 인기를 모으며 탐방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간은 크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접근성이 좋고, 산길을 오가는 데 부담이 적어 인기가 많은 구간으로 꼽히고 있다.
숲길의 하이라이트는 파로호 풍경이다.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숲길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쉼터가 조성돼 있어 파로호 풍경을 바라보며 물멍에 빠지거나 경치를 만끽 할 수 있다.

지난 주말 회원들과 함께 수달길 트래킹에 나선 김재봉 교수(한림대)는 "마치 원시림 숲길을 걷는 느낌이다”며 “자연이 준 아름다운 선물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 조현숙씨(70.여)는 "수달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마을에 생기가 넘치고 있다"며 "주민들이 힘을 모아 방문객의 불편함을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앞으로 주변 폐교 주변에 농특산물 판매시설과 캠핑장을 조성하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80년만에 개방된 수달길이 전국 최고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통

화천읍내~간동면 오음리 사거리(20분)~이곳에서 방천리 방향(10여분)~한국수달연구센터 안내 표지판을 따라 수달연구센터 주차장(5분)에 도착하게 된다.

서울서 출발할 경우 중앙고속도로 춘천톨게이트(1시간10분)를 빠져나오면 양구방향 외각도로를 15분 달리다 보면 배후령 터널을 지나 간척회전교차로(5분)에서 방천리 방향(10분)으로 오다보면 한국수달연구센터 안내 표지판(7~8분)을 따라 5분정도 달리면 수달연구센터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서울서 2시간 소요)
◇주변 볼거리

평화의 댐(세계평화공원), 백암산 케이블카), 파로호, 북한강 산소길, 화천댐, 월남파병 마을 등

◇산행길잡이

한국수달연구센터 수달길(둘레길)입구~수달 쉼터~둔전 쉼터 등잔거리 쉼터!솔베루 쉼터~육지송 쉼터~구봉산~신내마을(5.3km. 약 2시간 30분 소요)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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