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깁기든 사담이든…민희진 '여성 혐오·외모 비하' 떳떳합니까 [엑's 초점]

김예나 기자 2024. 5.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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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 중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최근 문제가 된 '뉴진스 비방' 메시지 논란 관련 "하이브가 짜깁기한 내용"이라 주장했다.

 '사적인 대화'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성 혐오적 발언을 넘어 외모 비하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는 민희진 대표의 당당한 태도가 의문을 자아낸다.

해당 대화 내용에는 "내가 이래서 계집애들이랑 일하는 게 싫다" "내가 여자지만 X싫음" 등 여성 혐오적 발언부터 뉴진스를 비하하거나 저격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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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 중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최근 문제가 된 '뉴진스 비방' 메시지 논란 관련 "하이브가 짜깁기한 내용"이라 주장했다. '사적인 대화'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성 혐오적 발언을 넘어 외모 비하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는 민희진 대표의 당당한 태도가 의문을 자아낸다. 

민 대표는 지난 19일,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 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외부 투자자와의 만남에 대한 전말부터 뉴진스 멤버들을 비방하고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 등이 담긴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구구절절하게 담았다. 

앞서 민 대표가 어도어 부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바. 해당 대화 내용에는 "내가 이래서 계집애들이랑 일하는 게 싫다" "내가 여자지만 X싫음" 등 여성 혐오적 발언부터 뉴진스를 비하하거나 저격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지난 기자회견에서 뉴진스를 언급하며 "자식 키우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던 만큼, '뉴진스 맘' 민 대표의 이중적인 태도가 의아함을 자아냈다. 

해당 대화에는 "그냥 늘 겸손하라고 해. 돼지같이 살쪄도 인기몰이 해주고 있으니까" "쟤네가 멋진 말 한다고 멋있는 척하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 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것 같다" "쟤네가 뭘 알겠냐. 거울이나 보고"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특정 멤버 실명을 거론하며 "와 X뚱뚱 X발"이라는 등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도 담겨 파장이 커졌다. 

이와 관련 민 대표는 "복잡한 인간사, 인간 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변명할 이유도 없고, 해명할 사안도 아니"라며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이 아니다.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한다" 반박했다. 

오히려 그동안 뉴진스와 민 대표 사이 벌어진 수많은 일들을 대중이 알지 못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설명할 수도 없고,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고,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짜깁기된 대화 내용으로 공격 받은 직후" 뉴진스로부터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민 대표. 단순히 위로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면서 뉴진스 멤버들과 얼마나 각별하고 애틋한지를 거듭 과시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민 대표는 대화 속 대상 혹은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고, 진위 여부조차 없이 그저 "짜깁기"라 주장했다.

대화 속 대상이 누구인지, 대화의 흐름이 어땠는지 등은 차치하더라도 그가 내뱉은 여성 험오적 발언과 뉴진스든 누구든 특정 대상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 자체는 사실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가 평소에 여성 직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러났고, 또 누군가의 외모를 저급하게 평가하고 비하하는 인성 수준도 스스로 입증했다. 

그의 말대로 굳이 변명할 이유도 없고, 해명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짜깁기" 운운하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기 전에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사람은 없는지, 이토록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것이 먼저가 아닐지 씁쓸함이 남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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