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보물단지, 유망주 또 나왔다…NC 시리즈 스윕에 힘 보탠 '아기 호랑이'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아기 호랑이들이 NC 다이노스전 시리즈 싹쓸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17~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첫날(17일/7-4승)과 이튿날(18일/7-2승), 마지막 날(19일/2-1승) 모두 승리한 팀은 시리즈 이전 경기 차 '1'까지 좁혀졌던 간격을 '4'로 벌렸다. KIA는 29승 1무 16패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NC는 25승 1무 20패로 리그 3위다.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이 하나둘 알을 깨고 나오며 이범호 KIA 감독과 팬들을 웃게 했다.
내야수 홍종표(24)는 손목 타박상으로 결장한 김도영을 대신해 핫코너를 지켰다. 17일 창원 NC전에서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홍종표의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져 KIA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홍종표는 KIA가 0-1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 김시훈과 맞대결에서 우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 이닝에서 팀은 최원준의 1타점 2루타와 나성범의 땅볼 타점,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3득점으로 3-1 역전했다.
세 번째 타석은 KIA가 3-4로 뒤처진 7회초였다. 그리고 역시나 이닝의 선두타자 홍종표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구원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1루를 밟았다. 팀은 홍종표의 출루 후 박찬호의 1타점 2루타와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5-4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접전 끝 7-4로 승리해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홍종표는 최종 성적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하루 뒤(18일) 홍종표에 관해 "(홍)종표도 프로 입단한 지 5년이 됐다. (드래프트로) 뽑을 때도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선택했다. 원래 가지고 있는 실력이 좋은 선수다. 컨택도 좋고, 잘 맞춘다. 계속 (호성적을) 유지할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선수들이 쉬어야 할 타이밍에 출전해도 충분히 자기 몫은 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올해 홍종표는 22경기 타율 0.351(37타수 13안타)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을 기록 중이다. 정교한 타격은 물론, 2루수와 유격수, 3루수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타격에서 자신감을 찾으니 수비에서도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야수에 홍종표가 있었다면, 투수에는 황동하(22)가 있었다. 황동하는 주말 3연전 2차전 선발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황동하는 경기 초반부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4번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 외에는 실점 없이 NC 타선을 막아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KIA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와 이의리(왼쪽 팔꿈치 통증)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체 선발 황동하가 공백을 잘 메워줘 출혈을 최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황동하의 성적은 7경기 1승 2패 22⅔이닝 평균자책점 4.73 13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1이다.
이 감독은 경기 뒤 "황동하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오늘(18일)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볼넷을 주지 않았던 것이 5이닝까지 던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KIA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터트리며 탄탄한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홍종표와 황동하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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