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에 '류현진'만 남았다?…몬스터는 "중압감 전혀 없다, 왜냐하면"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꿋꿋하게 버텨주고 있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12-2 승리와 4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투구 수는 80개(스트라이크 56개)였다. 패스트볼(31개)과 체인지업(28개)을 바탕으로 커브(16개), 커터(5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h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세 경기만에 시즌 3승째(4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5.33에서 4.83으로 낮췄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과 함께 투구 수 110개를 기록해 이날 조금 일찍 투구를 마쳤다. 타선의 빠르고 넉넉한 득점 지원 덕에 부담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에이스답게 호투해 주며 연패를 끊어줬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저는 오늘(19일) 한 게 없는데. 타자들이 다 했어요. 전 한 게 없어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공 80개밖에 안 던지지 않았나. 감독님과 코치님이 화요일(14일)에 110개를 던져 이번에 (체력 등을) 아껴주신 것 같다"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항상 이렇게 해왔다. 이전 등판에서 110개를 던졌지만 괜찮았다. 전혀 문제없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6년 개장한 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등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 경계해야 했다. 류현진은 "워낙 타자들에게 좋고, 타자들이 선호하는 구장이라 그 부분에 가장 신경 썼다. 홈런 등을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했다"며 "장타 억제가 잘 된 것 같다. 1회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후 빠르게 이닝을 마무리한 것도 좋았다. 1회가 가장 중요했다"고 전했다.
1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데이비드 맥키넌에겐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은 1회 2득점, 2회 4득점, 3회 6득점을 쌓아 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안치홍이 1회초 투런포로 결승타를 장식했고, 문현빈과 김태연이 2회초 각각 투런포, 요나단 페라자가 3회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타자들은 홈런 4개 포함 17안타를 때려냈다. 류현진은 "모든 홈런이 다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2회말엔 유격수 이도윤의 호수비에 감사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도윤은 류지혁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건져냈다. 빠르게 달려와 2루 베이스 뒤에서 공을 낚아챘고, 1루로 송구해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올해 그 코스의 타구들이 대부분 안타로 연결되곤 했다. (이도윤에게) 너무 고마웠다"며 "(이도윤이) 나를 한 번 살짝 보는 것처럼 하다가 안 보더라. 그래서 끝까지 불러서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해 류현진,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 문동주, 김민우로 선발진을 꾸려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로 시즌 아웃됐고, 문동주는 부진해 2군으로 향했다. 페냐는 경기 중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산체스는 팔꿈치 주변 근육이 부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페냐와 산체스는 큰 부상이 아니라 한 턴에서 두 턴 정도만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다. 문동주는 오는 21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페냐 대신 등판한다.
그간 기존 선발투수 중 류현진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는 "중압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어차피 빠져있는 선수들이 장기간 이탈하는 게 아니라 한두 턴만 쉬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힘줘 말했다.
류현진이 이날 연패를 끊으면서 문동주가 21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편할 것이라 본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만 그대로 보여줬으면 한다"며 "흔들렸다가 1군에 복귀하는 것이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선발투수가 해야 하는 것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을 전했다.
올해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황준서와 2라운드 11순위 지명을 받은 조동욱까지 두 좌완 신인이 선발진 공백을 채우기 위해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류현진은 "막내여도 프로선수들이다.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자신 있게 상대 타자와 싸워야 한다. 그래야 더 발전할 수 있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신인인 것을 떠나 한 팀의 선발투수로 나가는 것이니 책임감을 안고 투구해 주면 좋을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최근 계속 좋은 경기를 했는데 (투타 밸런스에서) 엇박자가 난 것 같다. 이제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달려갈 일만 남은 듯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대구,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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