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큰일 났다! 허리 아파 '클로징 파티'도 불참…유로 출전 '노란불'+치료차 영국행

김현기 기자 2024. 5. 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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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의 스타' 해리 케인의 부상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뮌헨이 자국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는 11연패하고 있었고, 'FC 헐리우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호화 멤버를 보유하고 있어 케인도 분데스리가 등 우승 트로피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케인은 3년 전 준우승에 그친 유럽축구선수권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이번 유로 2024에 집중하려고 했으나 부상으로 또 트로피를 만지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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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무관의 스타' 해리 케인의 부상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달 14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참가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케인이 간판 스트라이커로 뛰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프랑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골잡이 케인이 사라지면 팀의 전체적인 위력이 반감된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9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를 3위로 마친 뮌헨 선수들이 최종전인 호펜하임 원정에서 돌아와 하루 뒤인 19일 오전부터 뮌헨 고급 레스토랑에 모여 시즌 종료 회식을 했다"며 "하지만 이 자리에 케인은 없었다. 선수들과 가족, 구단 관계자 등 142명이 예약자로 기록됐으나 케인과 그의 아내, 그리고 자녀들은 보이질 않았다. 계약이 끝난 에릭 막심 추포-모팅, 할머니 상을 당한 샤사 보이 등 3명이 빠졌다"고 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4골을 터트리며 독일 무대 첫 시즌부터 완벽하게 적응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도 여유 있게 차지했다.

다만 시즌 막판 문제가 생겼다. 지난 9일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허리와 등이 아파 후반 막판 교체아웃됐는데 이게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으로 드러난 것이다. 케인은 레알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 뮌헨 공식전에서 사라졌다. 11일 볼프스부르크전, 18일 호펜하임전에서 연달아 명단 제외됐다.

빌트에 따르면 케인은 오래 전 영국으로 떠나 부상 치료에 전념하는 중이다. 빌트는 "처음엔 사소한 부상으로 여겼는데 재활을 하면서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그러다보니 정밀 검사를 위해 일찌감치 떠났고 지금은 뮌헨에 없다"고 했다. 케인은 지난 11일 열린 홈 최종전 직후엔 가족들을 관례에 따라 운동장으로 데리고 와 사진을 찍는 등 즐겼다. 그러나 이후에도 차도가 나아지긴커녕 점점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일단 케인의 유럽선수권 불참 가능성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하면서도 상황이 낙관적인 것은 아님을 알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의 상태에 대해 "처음엔 주사를 놓고 치료를 했는데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고 했다.

케인은 지난여름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1억 유로(1450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금액으로 독일 최고 명문 뮌헨에 왔다. 케인이 뮌헨에 온 이유는 단 하나다. 토트넘에서 공식 대회 우승을 할 수 없다보니 트로피를 위해서 왔다. 뮌헨이 자국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는 11연패하고 있었고, 'FC 헐리우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호화 멤버를 보유하고 있어 케인도 분데스리가 등 우승 트로피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빈손이었다. 뮌헨은 2023-2024시즌 개막 직전 열린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한 것을 비롯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3부리그 팀에 패하더니 분데스리가에선 무패를 질주한 바이엘 레버쿠젠의 돌풍에 밀려 3위에 그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분전했으나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잘 싸우고도 졌다.

여기에 뮌헨이 분데스리가 3위를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개막 직전 슈퍼컵에 출전할 자격도 없어 트로피 하나가 그냥 사라졌다.

분데스리가 팬들은 일찌감치 이를 '케인의 저주'라고 부르며 즐거워하는 중이다. 케인이 오자마자 뮌헨이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케인은 3년 전 준우승에 그친 유럽축구선수권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이번 유로 2024에 집중하려고 했으나 부상으로 또 트로피를 만지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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