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오늘 어땠어요?’ 수원, 1로빈 만에 5패…또 위기 찾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1로빈 만에 5패째를 기록하면서 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수원은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에서 부천FC에 0-1로 졌다. 골키퍼 양형모의 자책골이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어느덧 4경기 무승(1무 3패) 늪에 빠졌다. 최근 3경기선 모두 1골 차로 고개를 떨궜다. 수원의 올 시즌 첫 3연패다.
팬들의 우려는 하늘을 찌른다. 특히 지목받는 건 사령탑인 염기훈 감독이다. 팀의 레전드 출신인 그는 지난해 감독 대행 신분으로 팀을 이끌다 강등이라는 굴욕을 함께했다. 그렇지만 구단은 염기훈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겼다. 의심의 눈초리가 빗발쳤지만, 염 감독은 4월에만 4승 1무를 거둬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반전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팀 역시 1주일이나마 선두를 차지했다. 이 기간 K리그1·2 통틀어 가장 많은 승점을 수확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염기훈 감독의 적절한 교체 타이밍과 유연한 전술 변화가 돋보였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기루는 단 1달 만에 사라진 모양새다. 수원은 다시 리그 3위까지 추락했다. 향후엔 충남아산을 시작으로 승격 경쟁팀인 서울이랜드·부산 아이파크와의 연전을 앞뒀다.
리그 12경기에서 벌써 5패(6승 1무)를 기록한 것도 문제다. 지난 5년간 K리그2 우승에 성공한 팀 중, 지난해 김천상무(9패)를 제외한 네 차례의 1위 팀은 최종 3~5패만을 기록하고 승격했다. 지난해부터 13구단 체제가 된 터라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지만,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5패나 떠안은 건 분명 치명적이다.
수원 팬들은 “감독님은 오늘 경기 어땠어요?”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이는 패배 뒤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소감을 묻는 염기훈 감독의 말투를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천전 패배 뒤 감독 교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염기훈 감독은 시즌 초 ‘먼저 때리는 축구’ ‘무패 우승’ 등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무패 우승은 일찌감치 실패했고, 상대는 오히려 수원을 상대로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는 등 대등하게 맞선다. 염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팬들의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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