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포항 11G 무패 마감…'용병술 적중' 수원FC, 이승우 기점·정승원 결승골로 1-0 승

김희준 기자 2024. 5.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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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FC가 후반 초반 터진 득점을 소중히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항은 11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19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수원FC는 리그 4위(승점 21), 포항은 1위(승점 25)를 지켰다.


홈팀 수원FC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안데르손, 정재민, 김주엽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이재원, 윤빛가람, 강상윤이 중원에 위치했다. 박철우, 권경원, 최규백, 이용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포항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이호재, 백성동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홍윤상, 오베르단, 김종우, 정재희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완델손, 전민광, 이동희, 신광훈이 수비벽을 쌓았고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4분 선수들의 잇단 슈팅은 수원FC 수비진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5분 수원FC 역습 상황에서 정재민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의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수원FC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9분 김주엽이 내준 패스를 강상윤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해 반대편으로 올렸다. 이를 잡은 이재원이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황인재 골키퍼와 크로스바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포항은 공을 점유하며 유려한 패스워크로 수원FC 골문까지 공을 전진시켰고, 수원은 조직적인 수비와 압박으로 포항이 제대로 슈팅할 수 없도록 제어하는 데 주력했다.


수원FC가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전반 24분 안준수가 포항의 크로스를 주먹으로 쳐내며 시작된 역습에서 정재민이 오른쪽으로 돌아나간 뒤 낮고 정교한 크로스를 공급했고, 이를 김주엽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페널티킥 여부를 확인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포항이 반격했다. 전반 28분 이호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떨군 공을 이어받은 완델손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슈팅했고, 이는 왼쪽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포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1분 홍윤상이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잘 간수한 후 뒤로 건넨 공을 정재희가 지체 없이 시도한 슈팅을 안준수가 잘 따라가 쳐냈다.


포항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김종우가 공격을 위해 전진했다가 수비 경합에 넘어져 쓰러졌다. 의료진이 경기장에 투입돼 확인한 결과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몸 상태였고, 김종우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쓰러진 김종우 대신 한찬희를 투입했다. 수원FC는 김주엽과 강상윤을 빼고 이승우와 정승원을 넣었다. 두 선수가 들어가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수원FC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분 안데르손이 내준 공을 이승우가 간수하다가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패스해 안데르손에게 다시 공을 내줬다. 안데르손이 이를 중앙으로 보냈고, 정승원이 넘어지면서도 집중력 있게 공을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수원FC). 서형권 기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후반 4분 백성동이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올린 크로스를 오베르단이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6분 이승우가 중앙에서 공을 잡아 곧바로 시도한 슈팅은 황인재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 8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의 슈팅도 황인재가 넘어지면서 품에 안았다.


포항이 득점을 위해 움직였다. 후반 10분 백성동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이호재가 과감히 때린 슈팅을 안준수가 골문 위로 쳐냈다. 이후 홍윤상을 불러들이고 조르지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FC는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좋은 압박에 이은 패스워크로 공을 소유했고,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감각적으로 시도한 슈팅은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정재민을 빼고 잭슨을 투입해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포항이 득점을 노렸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재희가 시도한 슈팅은 최규백이 높게 뛰어올라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24분에는 백성동과 정재희를 불러들이고 김인성과 어정원을 투입해 엔진을 갈아끼웠다.


포항이 계속 공격했다. 후반 26분 어정원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때린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30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호재가 머리로 돌려놨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수원FC가 역습을 한 차례 전개했다. 후반 31분 정승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다음 이승우에게 패스했고, 이승우가 수비 사이로 드리블한 뒤 구사한 슈팅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6분 포항은 신광훈을 빼고 김동진을 넣었다. 수원FC는 박철우를 불러들이고 장영우를 투입했다.


포항이 수원FC 골문을 계속 공략했으나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는 살짝 길었고, 문전 앞 혼전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수원FC 수비진이 집중력 있게 공을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무마시켰다. 후반 45분 조르지의 타점 높은 헤더는 안준수의 품으로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안데르손을 빼고 김태한을 넣으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잡은 조르지의 터닝슛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오베르단의 회심의 슈팅도 반대편으로 나갔다.


포항이 끝까지 수원FC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수원FC가 1-0 승리를 거머쥐며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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