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격수, 손흥민처럼 안 놓쳐" 모예스 발언 '가짜뉴스'…영국 언론이 SON 싫은 듯 '억지로' 엮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손흥민을 저격했다는 뉴스는 엄밀히 말하면 가짜뉴스다.
모예스 감독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그런 말을 할 만큼 인격이 낮은 사람도 아니다. 다만 영국 언론이 모예스 감독의 발언을 제멋대로 해석해 손흥민을 들이밀었을 뿐이다.
사연은 이렇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9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모예스는 재러드 보언에게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일대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손흥민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0일 오전 0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를 넘어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수 위 전력을 갖고 있는 맨시티가 웨스트햄을 홈에서 두들기며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오를 것이 유력해서다.
다만 웨스트햄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팀이고, 올시즌에도 9위를 달리는 등 만만한 팀은 아니다보니 맨시티에 승점 2점 뒤진 아스널 팬들이 웨스트햄에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
시즌 최종전인 38라운드를 앞두고 맨시티는 승점 88(27승7무3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아스널이 승점 86(27승5무5패)을 기록하며 2위다. 골득실은 아스널이 앞서기 때문에 웨스트햄이 맨시티랑 비기면, 아스널은 같은 시간 에버턴을 누를 경우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한 아스널 팬은 웨스트햄 수비수에게 맨시티전을 비기면 자신이 운영하는 커피 가게에서 평생 무료 커피를 대접하겠다는 제안까지 내놓을 정도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끝으로 웨스트햄과 작별하는 모예스 감독은 아스널 팬들이 솔깃할 만한 발언을 내놨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팀의 핵심 공격수 제러드 보언에게 득점 찬스가 찾아오면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데일리 스타가 이를 손흥민과 다소 억지스럽게 엮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지 못해 아스널에 타이틀 경쟁을 맡긴 것과 대조적이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모예스 감독은 "난 보언에게 돈을 걸겠다. 보언이 득점 기회를 얻는다면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보언이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지난해 11월부터 보언을 중앙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마무리에서 더 무자비해졌다"며 "그는 더 많은 스피드와 힘을 얻었다. 그의 플레이는 매우 훌륭하고,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더니 "보언은 지금 약간 호랑이의 눈을 가지고 있다. 난 보언이 우리를 위해 계속해서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사실 질문도 손흥민과 관련한 것이 아니었고, 모예스 감독도 손흥민의 '손'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데일리 스타가 이를 다소 무리하게 엮어 들어간 게 크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모예스 감독이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맞이했던 찬스가 보언에게 왔다면 골로 연결시켰을 거라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했다.
보언은 올시즌 리그 16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0골 10도움을 올리며 웨스트햄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오른쪽 윙어와 중앙 공격수를 오가는 그는 17골을 터트린 손흥민(공동 7위)의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9위에 위치해 있다. 웨스트햄에선 손흥민과 비견할 만한 골잡이인 셈이다.
영국 언론이 모예스 감독의 발언을 손흥민과 연관시키는 이유가 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놓쳐 큰 화제를 일으켰다.
손흥민은 후반 초반 토트넘이 상대 공격수 엘링 홀란에 선제골을 내줘 0-1로 뒤진 상황 속에서 후반 41분 원정팀 골키퍼 스테판 오르테가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그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당시 손흥민 슛의 기대득점값은 0.51로 꽤 높았다. 이를 놓치면서 토트넘은 패했고, 토트넘보다 아스널 팬들이 더 땅을 쳤다.
아스널을 이끄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손흥민이 찬스를 놓쳤을 때 나와 내 가족들은 머리를 감싸고 뛰어다녔다. (손흥민이 기회를 놓치는 걸)상상이나 했겠나"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후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사과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찬스를 놓쳐 아스널의 우승 기회가 사라졌다고 반겼지만 손흥민은 어쨌든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놓친 것이 아쉽고 사과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손흥민은 "나도 인간이다"며 "골키퍼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고 자신을 정말 크게 만들었다"고 했다.
아르테타 감독도 손흥민을 감쌌다. 그는 지난 17일 에버턴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놓쳤던 찬스에 대해 "나도 그 순간에 찬스를 해결해야 하는 선수를 프리미어리그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손흥민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결정력을 치켜세웠다.
이어 "마이클 조던도 NBA에서 몇 번 위닝샷을 넣었지만, 언제나 위닝샷을 성공시키는 건 아니었다"라며 "(기회를 놓치는 것도)스포츠의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전설적인 농구 선수 조던을 예로 들어 찬스를 놓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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