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닥쳐라", 하지만 또 쓴소리…"10년간 제 몫, 호날두 포함 3명"

김현기 기자 2024. 5. 19. 1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 선수들의 쓴소리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는 소리를 듣지만 이번에도 쓴소리가 또 나왔다.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11년간 프리미어리그 무관에 그치고 있는 맨유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하다는 혹평이다.

맨유는 2013년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할 만큼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지난 2013년 이후 제 몫을 했던 맨유 선수 중 한 명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았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 선수들의 쓴소리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는 소리를 듣지만 이번에도 쓴소리가 또 나왔다.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11년간 프리미어리그 무관에 그치고 있는 맨유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하다는 혹평이다. 퍼거슨 감독과 함께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년간 맨유에서 뛰며 온갖 영화를 다 누리고 은퇴한 센터백 출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아낌 없는' 쓴소리를 날렸다.

퍼디낸드는 현재 방송 해설가로 일하고 있다. 지도자의 길을 걷지 않고 해설가 혹은 셀러브리티를 하려다보니 본의 아니게 직언, 특히 친정팀 맨유에 직언하는 일이 적지 않다. 폴 스콜스, 로이 킨, 피터 슈마이켈, 마이클 오언이 퍼디낸드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물론 이들이 옛날 맨유의 영광스런 시대에만 얽매여 현실감 없는 쓴소리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레전드들이 닥쳐야 맨유가 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지난 2013년 이후 제 몫을 했던 맨유 선수 중 한 명으로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꼽았다. 브루누는 3명 중 유일하게 지금도 현역으로 맨유서 뛰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퍼디낸드는 "영입 측면을 본다면 내 생각에 기대 만큼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오직 3명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3명이 그렇다"고 해당 선수들을 콕 찍었다. 그는 이어 "3명만 내가 기대한 것들을 일관적으로 보여줬다"며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기대와 어긋났다. 왜 그랬는지 지금부터 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2013년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할 만큼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렇다고 돈을 적게 쓴 것은 아니어서 퍼거슨 감독 은퇴 뒤 11년간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 총액이 14억 파운드, 한화로 무려 2조41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퍼디낸드 지적대로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이나 클래스를 보여준 선수들은 극히 적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날두는 2009년 맨유를 떠난 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거쳐 2021년 맨유로 복귀해 많은 화제와 찬사를 받았으나 이듬해 11월 에릭 턴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은 뒤 계약해지 방식으로 구단을 떠났다. 그래도 2021-2022시즌엔 36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18골을 터트려 클래스를 입증했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지난 2013년 이후 제 몫을 했던 맨유 선수 중 한 명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꼽았다. 연합뉴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2017시즌 1년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서 17골을 넣어 35살 나이에도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현역 선수 중엔 유일하게 퍼디낸드의 찬스를 들은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심지어 가짜 9번까지 소화하고 있다. 맨유에서 4년 반을 뛰었는데 이 중 3시즌은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골과 도움에 모두 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시즌 8위까지 추락한 맨유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맨유엔 이 기간 많은 별들이 지나갔다. 폴 포그바, 해리 매과이어, 카세미루, 제이든 산초, 에딘손 카바니, 알렉시스 산체스, 로멜루 루카쿠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스타들이 수 없이 맨유의 돈을 쓸어가며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에 섰다. 하지만 모두 변변치 않은 활약을 펼쳤고, 퍼디낸드도 이를 기억하는 듯 호날두와 브루누, 이브라히모비치 등 3명만 '돈 값 이상'을 했다고 칭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