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어 발전 자회사도 ‘정치인’ 사장 임명될까…“빨라야 7월”

권민지,이의재,김혜지 2024. 5. 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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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개될 공공기관장 인선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은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 5곳의 사장 인선이다.

발전 자회사를 비롯한 대부분 공공기관의 신임 사장 임명은 7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민일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327개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의 사장 임기는 모두 지난달 25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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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추위 구성했지만 사장 공모는 아직
총선 이후 ‘보은 인사’ 전망
이전 정부 출신 기관장 교체 가능성도


향후 전개될 공공기관장 인선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은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 5곳의 사장 인선이다. 5곳 모두 지난달 사장 임기가 만료됐지만 사장 모집 공고가 나지 않아 ‘총선 보은 인사’를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발전 자회사를 비롯한 대부분 공공기관의 신임 사장 임명은 7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민일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327개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의 사장 임기는 모두 지난달 25일 끝났다.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5개사는 지난 2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한 곳은 없다. 이에 총선 결과에 따라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기 위해 인사 절차를 일시 중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동철 한전 사장이 한전 창립 이후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라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9월 임명된 김 사장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낸 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동안 발전 자회사 사장은 대부분 한전 임원이나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이 임명됐다.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발전 자회사 사장들도 그런 취지로 임명됐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과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각각 한전 경영지원부사장, 한전 기획부사장 출신이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내부 승진 인사로 분류되지만 한전 근무 경력이 있다.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출신이다. 그러나 이같은 암묵적 규칙이 이번 인선에도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한전 출신 사장의 임기가 끝난 또 다른 에너지 공기업은 한전KDN과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됐다. 최익수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사장도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자리를 보전하는 상황이다.

향후 공공기관장 인선에선 이전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던 기관장의 조기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사장은 문재인정부 민정수석비서관, 공직비서관 출신이다. 올해 11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지만 조기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문재인정부 산업통상비서관을 지낸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의 임기도 이달 19일 종료됐다. 문재인정부 중소기업비서관, 중소벤처비서관을 지낸 주현 산업연구원장의 임기도 다음달 끝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산항만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문재인정부 출신 차관이 사장으로 있는 공공기관도 기관장 조기 교체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공모와 검증 등 절차가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당장 정치인 출신 공공기관 사장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만큼 총리가 교체된 이후 공공기관장 인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임추위 구성과 사장 공모 등의 절차 등을 마무리하려면 빨라도 7~8월은 되어야 공공기관장 임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임추위에서 사장 모집 공고가 나간 시점으로부터 임명까지 2개월 정도가 걸리므로 7월에도 신임 사장 임명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권민지 이의재 김혜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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