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 폭발' 한화, 오늘만 같아라…류현진도 웃고 타선도 활짝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모처럼 팀과 함께 웃었다.
류현진은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산발 3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한화가 12-2로 대승을 거둬 류현진은 시즌 3승(4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 이후 3경기 만의 승리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5년 만에 공 110개를 던지는 투혼을 보였다. 성적은 6이닝 8탈삼진 2실점. 승리 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기록이었지만, 한화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역전패했다.
류현진은 그 후 4일만 쉬고 이날 다시 대구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 후 처음으로 주 2회 등판했는데도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1회 1사 1루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3회 1사 후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고 4회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허용했지만, 별다른 실점 위기는 없었다. 5회 역시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쳤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80개. 짧은 휴식 간격과 직전 경기 투구 수, 큰 점수 차를 고려해 평소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33에서 4.83으로 낮아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한화 타선도 2회까지 홈런 세 방으로 6점을 뽑아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안치홍, 2회 문현빈과 김태연이 차례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3회엔 타자 일순하며 한꺼번에 6득점해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시즌 14호 3점 홈런을 날려 홈런 공동 1위 자리를 사수했다. 4연패를 탈출한 한화는 최하위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경기 후 "타자들 덕에 이긴 경기다. 일찍 점수를 뽑아줘서 정말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고, 홈런 네 방 다 기분 좋았다"며 "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 난 그저 장타가 나오지 않게만 조심하면서 던졌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또 "메이저리그 시절 주 2회 등판을 자주 해서 큰 부담은 없었다"며 "최근에 대등한 경기를 하고도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아서 안타까웠다. 이 경기 이후로 계속 앞으로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1위 KIA 타이거즈는 창원 NC전에서 2-1로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이우성이 1-1로 맞선 9회 초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T 위즈는 수원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0-4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KT 강백호는 시즌 14호 솔로홈런을 때려 페라자와 치열한 1위 싸움을 이어갔다.
대구=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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