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이 맛’ 강한 음식 찾게된다면… 미각 떨어졌다는 신호?

임민영 기자 2024. 5.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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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몸의 기능은 점점 퇴화한다.

미각이 떨어져 느끼는 맛의 강도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짠맛에 둔해졌다면 미각이 퇴화한다는 신호다.

◇미각세포, 45세 전후로 기능 떨어져노화로 미각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미각에 둔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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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에 둔해졌다면 미각이 퇴화한다는 신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수록 몸의 기능은 점점 퇴화한다. 미각(味覺)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음식 간을 더 세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미각이 떨어져 느끼는 맛의 강도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짠맛에 둔해졌다면 미각이 퇴화한다는 신호다.

◇미각세포, 45세 전후로 기능 떨어져
노화로 미각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미각에 둔해지기 쉽다. 혀에는 맛을 느낄 수 있는 8000개의 미각세포가 존재한다. 이 미각세포들은 혀에 돌기로 뭉쳐있다. 그런데, 보통 45세 전후로 세포 수가 감소하고 기능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맛을 느끼는 능력이 약해지며, 짠맛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과거에 비해 싱겁다고 느끼게 되고,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더 넣게 된다. 실제로 인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70대의 하루 2g 이상 나트륨 섭취 비율이 20대보다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샘 위축하고 침 분비 줄어
나이가 들면 침샘도 위축된다. 침샘의 기능이 떨어지면 침 분비량도 줄어든다. 이는 미각을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침은 치아가 씹은 음식물의 맛을 혀에 잘 퍼뜨려주는 역할을 한다. 침이 부족하면 입안의 음식과 침이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미각세포를 제대로 자극하지 못한다. 결국 적은 양으로도 미각을 자극할 수 있는 더 짠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만성질환 약 때문에 미각 둔해지기도
그런데,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이 미각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의 약은 미각세포의 재생에 중요한 영양소인 아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아연이 부족하면 미각세포의 재생 속도가 느려져 예전처럼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노화로 이미 둔해진 미각에 아연 결핍까지 더해지면서 그 기능이 더 떨어지는 것이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미각에 둔해졌다고 계속 짜게 먹는다면 건강에 좋지 않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키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성인 기준 1일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 기준 이하로 먹는 게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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