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지켜야했다" 세이브 기회 아닌데 등판한 '세이브 맹수'… KIA는 원팀으로 뭉치고 있다 [창원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5. 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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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특히 더 중요했던 경기였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18일 창원 NC전)를 돌아봤다.

KIA는 주말 3연전 이튿날(18일) NC를 상대로 7-2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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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특히 더 중요했던 경기였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18일 창원 NC전)를 돌아봤다.

KIA는 주말 3연전 이튿날(18일) NC를 상대로 7-2 승리를 챙겼다.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황동하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생애 첫 승리를 챙겼다. 구원 투수로 나선 장현식(1이닝 무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도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결승타를 쳐냈고, 김도영은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해영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팀이 7-2로 앞선 9회말 정해영을 마무리 투수로 올렸다. NC가 9번타자부터 공격을 시작했기에 상위 타선으로 득점 기회가 연결되는 것을 막으려는 뜻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더 큰 이유가 있었다.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를 소모한 건 바로 이날 선발로 나섰던 황동하 때문이었다.

정해영 등판에 관해 이 감독은 "솔직히 어제는 (정)해영이를 올리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지난번 (황)동하의 승리가 날아갔기에 만약 어제도 승리하지 못했다면, 동하가 밑으로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영이를 비롯해 투수들이 조금 힘들었지만, 어제는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경기 끝나고 해영이한테 '안 던지게 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라고 했다. 힘들 것이다. 이틀 연속(15~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스무개 이상 던지고 하루 밖(17일 창원 NC전)에 못 쉬었다. 팔 상태 등 무거울 것인데 잘 던져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 덕분에 동하가 프로에서 좋은 첫 승을 챙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팀이다. 같이 도울 수 있을 때는 돕고, 힘든 시기는 함께 이겨내야 한다. 이런 요소들이 나중에 팀을 하나로 뭉치는 큰 요소가 된다. 어제는 점수 차가 있는데도 불펜을 내보내 미안했지만, 그래도 동하에게는 좋은 하루가 됐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해영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최원준(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 투수 양현종(올해 9경기 3승 2패 56⅔이닝 평균자책점 3.34)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오늘(19일) 하루 빼주려고 한다. (이)창진이가 이용준 공을 잘 쳐서 선발로 나선다. 소크라테스는 한 번 쉬는 것이 본인과 팀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심리적으로 다른 선수들이 앞에서 쳐주니 본인도 잘쳐야 하는 것(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컨디션이 조금 떨어져 보인다. 또 약간 위축돼 있다. 하루 쉬게해주고, 머릿속을 비우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KIA는 주말 3연전 첫날(17일/7-4승)과 이튿날 모두 승리해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시리즈 싹쓸이 승리에 도전한다.

황동하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생애 첫 승리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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