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반나체로 끌려간 음악축제 女…결국 시신으로 돌아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 인질 시신 한 구를 추가로 발견해 총 4구를 수습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수습한 시신 3구는 슈퍼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살해당한 인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남성 인질의 시신을 가자지구에서 발견한 뒤 수습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잡혀갔던 론 베냐민(53)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베냐민이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살해당해 숨진 채 가자지구로 이송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에도 가자지구 작전 중 샤니 루크(22), 아마트 부스킬라(28), 이츠하크 겔레렌테(56)의 시신 3구를 가자지구의 한 지하터널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샤니 루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반나체 상태로 그들의 트럭에 끌려갔던 여성으로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많은 우려를 샀다. 수습된 다른 시신 2구도 슈퍼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살해당한 뒤 시신이 돼 가자지구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샤니 루크의 아버지 니심루크는 이스라엘 언론에 "이스라엘 병사들이 가자 지구에서 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들었다"며 "비교적 깊은 터널 속에 있었고, 그곳이 매우 추웠기 때문에 시신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인질로 잡아끌고 간 200여명의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다. 다만 나머지 100여명은 아직 가자지구에 포로로 잡혀있으며 이 가운데 30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인질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산 자든 죽은 자든 모든 인질을 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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