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41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 ‘스톱’…원인은 전담 캐디 부재
시즌 5승 행진도 사실상 좌절
15언더 공동 선두에 8타 뒤져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전담 캐디의 부재로 시즌 5승이 사실상 좌절됐다.
셰플러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다섯번째 우승이 사실상 좌절됐다. 셰플러는 19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지빌의 발할라G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사흘째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전날 공동 4위에서 20계단 내려간 공동 24위가 됐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한 잰더 셔플레,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에 8타 뒤져 있어 역전 우승이 버거워졌다.
셰플러는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두고 있다. 시그니처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리고 시그니처 RBC헤리티지 등 모두 빅 이벤트에서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셰플러는 RBC헤리티지 이후 3개 대회에 연속 불참했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서였다. 그리고 첫 아들이 태어나자 그는 PGA챔피언십을 통해 3주만에 투어에 복귀, 시즌 두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셰플러는 2라운드를 앞두고 대회장 앞에서 경찰 지시 불이행으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관 2급 폭행, 무모한 운전, 경찰관의 신호 무시 등의 혐의였다. 머그샷까지 입고 풀려난 셰플러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가세하는 듯했다.
하지만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전담 캐디 테드 스콧(미국)의 부재 때문이었다. 스콧은 2라운드를 마친 뒤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을 위해 휴가를 내고 현장을 떠나 부득이 3라운드에서는 셰플러의 백을 매지 못했다. 대신 한 때 폴 스탠코스키의 캐디였던 ‘절친’ 브래드 페인이 대신 백을 맸다. 다행히도 마지막 라운드에는 스콧이 현업에 복귀한다.
샷도 크게 흔들렸다.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이 66.67%(12/18)로 떨어진데다 6차례 레귤러온 실패시 파세이브가 2차례에 그친 게 순위 하락의 원인이었다.
2번 홀(파4) 더블보기를 시작으로 3번(파3), 4번 홀(파4) 연속 보기 등 초반 4개 홀에서 4타를 잃었다. 5번(파4)과 7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듯했지만 이후 11개홀에서 1타를 더 잃어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낼 위기를 맞았다.
이로써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후 전날 2라운드까지 이어져온 셰플러의 41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도 멈춰섰다.
셰플러는 “최선을 다해 버디를 잡고나서 다음 홀에 보기를 범했다.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오늘은 나 같지가 않았다”고 자책했다.
사히스 시갈라(미국)가 3위(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지킨 가운데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메이저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9언더파 62타)을 세우고 공동 4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도약했다.
LIV골프 선수 중에서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공동 4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도 공동 4위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21·나이키)이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19위(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가장 성적이 좋다.
안병훈(32·CJ)은 1타를 잃어 공동 54위(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공동 69위(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임성재(25), 김시우(28·이상 CJ), 양용은(52)은 컷 탈락했다. 이경훈(32·CJ)은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욘 람(스페인)도 컷 탈락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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