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들이 보고 싶어서…”…‘수사반장’ 동료 묘지 찾은 최불암, 시작과 끝 장식

강주희 2024. 5. 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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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사진=MBC 방송 캡처

배우 최불암이 ‘수사반장 1958’ 마지막을 장식했다.

18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최종회에는 원작 ‘수사반장’에서 박 박장을 연기한 최불암이 특별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불암이 ‘수사반장’의 범인 역할로 여러차례 등장한 배우 이계인, 송경철과 한 식당에서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최불암이 “어떻게 이렇게 비싼 집에 날 불렀냐”고 묻자, 이계인은 “쌀도둑놈이 이제 사람돼서 돈 좀 벌었다네요”라며 송경철을 가리켰고, 송경철은 “사돈남말하네요. 종남사거리 깡패 놈이 사람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최불암은 두 사람을 흐뭇하게 쳐다봤다.

이어 송경철은 “형님 얼굴 보니까, 상순이형, 경환이형, 호정이형도 너무 보고싶다”며 종남서 형사들을 그리워했다. 최불암도 동료들이 생각난 듯 씁쓸한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였다.

이어 최불암은 ‘수사반장’에서 함께 형사 역할로 호흡을 맞춘 고(故) 김호정, 조경환, 김상순의 묘지를 찾았다. 최불암은 동료들의 비석을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오래간만이야. 자주 못 왔어”, “잘 있었어? 건강하지?”라고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불암은 이어 “나도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자네들이 보고 싶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온다”고 털어놨다. 해가 질 때까지 한참 무덤 옆에 앉아있던 최불암은 “이제 간다. 안녕”이라고 인사한 뒤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으로 ‘수사반장 1958’은 막을 내렸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수사반장’ 최불암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그렸다. 최불암은 ‘수사반장 1958’ 1회에도 등장, 자신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손자를 보며 회상의 잠기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시작을 장식했다. 이어 마지막 회에서 최불암이 이제는 고인이 된 ‘수사반장’의 동료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뭉클함과 감동을 선사하며 끝을 맺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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