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코스닥 직행… 올해 코넥스 상장 `1건`

김남석 2024. 5. 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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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KONEX)에 상장한 기업이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도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이익실현이 되지 않는 기업에 상장 특례를 부여하는 '테슬라 요건' 등으로 코스닥 진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에 바로 상장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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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홈페이지 캡처]

올해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KONEX)에 상장한 기업이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 시장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세븐브로이맥주' 1곳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이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을 신청한 뒤 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에 새로 입성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4곳이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27개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코스피 상장 기업은 전년보다 오히려 늘어났지만 코넥스 상장 기업만 감소했다.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코넥스가 개설된 이후 2013년 45개사에서 2016년 50개사까지 신규 상장기업이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2021년 7개사까지 줄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14개사가 상장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도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2014년 6건에서 2021년 10건까지 늘었지만, 2022년 5건, 2023년 7건으로 다시 축소됐다.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이익실현이 되지 않는 기업에 상장 특례를 부여하는 '테슬라 요건' 등으로 코스닥 진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에 바로 상장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코스닥과 비교해 자금 조달 매력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코넥스 시장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 상장 문턱이 계속 낮아지고, 코스닥 시장이 코넥스 대비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높다는 인식에 코스닥 시장이 코넥스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의 코넥스 상장 비용 지원이 끊긴 것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넥스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부터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의 비용을 50% 지원하던 정책을 중단한 것이다.

올해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억2400만원으로 지난해(24억7000만원)보다 10% 감소하는 등 유동성도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넥스 시장을 코스닥 시장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거래소는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1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해 코넥스 상장사와 코넥스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현재 '2차 코넥스 자금 지원 펀드'도 결성 중이며 규모는 작년과 같은 1000억원 수준이다. 해당 펀드는 일부 출자자(LP) 모집이 되지 않아 한 차례 펀드 결성이 미뤄졌으며 현재 자금 집행을 위한 투자 대상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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