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가 KIA 불펜 히든카드?…"145㎞ 나올 것, 농담 아냐" 꽃 감독은 진지했다 [창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 불펜의 히든카드. 어쩌면 외야수 박정우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17일 창원 NC전)를 돌아봤다.
KIA는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NC 상대 7-4로 승리했다. 여러모로 값진 승리였다. 리그 2위였던 NC를 잡아내며 경기 차를 '2'로 벌렸다. 최근(15~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연투했던 네 명의 필승조 정해영, 장현식, 최지민, 곽도규를 모두 쉬게 했다는 점, 선발 김건국이 왼쪽 햄스트링 뭉침 증세로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는 점. 여러 악재를 딛고 이겼기에 의미가 컸다.
KIA와 NC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KIA는 팀이 5-4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의 2점 홈런(시즌 3호)으로 7-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행히 마운드는 선발 투수 김건국(1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김사윤(3이닝 1실점 무자책점)-윤중현(1이닝 1실점)-김도현(2이닝 1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계획대로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만약 나성범의 쐐기포가 나오지 않았고, 팀이 연장전에 접어들었으면 어땠을까. 경기 전 필승조 네 명을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던 이범호 KIA 감독이었기에 연장전 불펜 운영이 궁금했다.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흥미로운 답변을 했다. 바로 외야수 박정우의 불펜 활용이었다.
이 감독은 "연장전에 갔으면, (박)정우가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장)현식이로 10회까지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11회를 갔다면, 정우를 내보내려 했다. 퓨처스리그 총괄 코치를 할 때 정우가 너무 못 치기에 '너 투수 해봐라'라고 마운드에서 투구를 지시한 적이 있다. 그때 공을 잘 던졌다. 시속 140~144㎞까지 나왔다. 만약 연장을 가면, 현식이로 10회를 가고, 11회에 가면 정우를 쓰려고 했다. 투수가 없었기에 농담이 아니다. 또 그런 상황에서 질 수 없으니 팀에서 (남은 선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를 준비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144~145까지 나올 것이다. 3년 전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 투수를 시켜봤는데, 스피드가 그 정도 나왔다. 도루까지 합하면 삼도류도 가능한 선수다"라고 웃어 보였다.
올 시즌 박정우는 외야 백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8경기에 나서 타율 0.222(9타수 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22를 기록 중이다. 경기 중후반 대주자 또는 대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부터 좋았다. 올해도 좋았고, 지난해와 재작년에도 괜찮았다. 이제 어떻게 치는 조금 방법을 안다. 아무래도 1군은 퓨처스리그와 공 자체가 다르다. 또 어디가 약점인지 확인하면, 거기에 계속 공을 던질 능력 있는 투수들이 있다. 경기에 계속 출전하지 않으면, 그 감각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펜 비밀병기 박정우는 투수 등판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18일 경기 뒤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였다. 코치님들도 매일 '투수하라'고 하셨다. 피칭을 몇 번 해봤다"라고 얘기했다.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면 어땠을까. 박정우는 "당연히 준비는 돼 있다. 포지션이 뭐든 나갈 수 있다"라며 "나한테는 모든 것이 기회라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중학교 이후 야수에 집중했던 박정우. 하지만 투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고는 146㎞이고, 평균은 144㎞다. 제구는 직구만..."이라고 웃어 보였다.
박정우가 투수로 등판할 상황은 적어 보이지만,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는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박정우는 "팀에 뭐라도 도움이 돼야 한다. 뭐든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대답했다. KIA의 불펜 히든카드는 언젠가 첫선을 보일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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