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미뤄진 롯데, 'ERA 7.13' 나균안 부진 장기화에 고민 깊어진다 [잠실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5. 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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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롯데 벤치는 타선이 3회초 2점을 만회한 가운데 2-5 열세 상황에서 나균안이 조금 더 이닝을 끌어주기를 바랐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나균안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구승민으로 교체했다.

나균안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롯데의 중위권 도약은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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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 5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 4.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결과도 좋지 않지만 투구 내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부분이 더 큰 고민을 안겨줬다.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5차전에서 3-8로 졌다. 지난 17일 두산을 5-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던 상승세가 곧바로 꺾였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나균안의 부진이 뼈아팠다. 나균안은 4⅓이닝 9피안타 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나균안은 직구 최고구속 147km, 평균구속 145km를 찍는 등 구위와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너무 잦게 나오면서 두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나균안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후속타자 조수행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강승호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 5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 4.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지만 2사 후 장타에 무너졌다. 양석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0-3이 됐다.

나균안은 2회말에도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기연,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전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일단 계속된 무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막고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냈지만 4회말 2사 후 정수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 벤치는 타선이 3회초 2점을 만회한 가운데 2-5 열세 상황에서 나균안이 조금 더 이닝을 끌어주기를 바랐다. 롯데는 김상수, 전미르, 김원중 등 필승조 3명이 전날까지 연투를 했던 까닭에 불펜에 여유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나균안은 5회말 또 한 번 홈런에 울었다. 1사 1루에서 양석환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자책점이 7점까지 늘어났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나균안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구승민으로 교체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 5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 4.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2024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41⅔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좋지 못한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3월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71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롯데는 2024 시즌 준비 과정에서 선발 로테이션 만큼은 10개 구단 중 상위권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 원투펀치에 박세웅-나균안으로 이어지는 국내투수들까지 탄탄함이 느껴졌다.

나균안이 지난해 23경기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줄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있었다. 

롯데는 19일 현재 시즌 15승 27패 1무로 꼴찌에 머무르고 있지만 5월에는 7승 6패로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윌커슨과 반즈가 이달 들어 나란히 투구 내용이 크게 개선된 부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 5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 4.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여기에 나균안까지 제 몫을 해줬다면 탈꼴찌는 물론 중위권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나균안의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 4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 9일 한화 이글스전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실점 등 투구 내용에서 고전하고 있는 부분이 느껴진다.

롯데는 현재 마운드 구성상 나균안을 대체할 수 있는 선발 카드도 마땅치 않다. 나균안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롯데의 중위권 도약은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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