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 나도 주전 선수라 생각했다"…거함 NC 잡은 황동하, '감격 첫 승' 어떻게 나왔나 [현장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4. 5. 19.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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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이라고 하면 위축된다. 내가 주전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황동하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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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생애 첫 승리를 챙겼다. 기념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황동하. 창원,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대체 선발이라고 하면 위축된다. 내가 주전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황동하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날 최종 성적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생애 첫 승도 손에 넣었다.

이날 황동하는 완벽한 투구로 이날 전까지 '리그 공동 2위'였던 NC 타선을 잠재웠다. 1회말 2사 2루에서 맷 데이비슨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했다. 삼자범퇴로 막은 2회말을 제외하고 5회말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황동하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생애 첫 승리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황동하의 포심 패스트볼(43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슬라이더(35구)와 포크볼(15구), 커브(5구)도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이날 투구수는 98개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95개/2024년 5월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경신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황동하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오늘(18일)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볼넷을 주지 않았던 것이 5이닝까지 던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황동하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생애 첫 승리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수훈선수로 꼽힌 황동하는 경기 뒤 "고등학교 때 투수를 시작하고 이런 상황을 많이 생각했다. 좋은 상상을 하며 운동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승리 요건을 갖춘 이후에는) 약간 좀 얼떨떨했는데, 저번에도 첫 승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역전됐다. 이번에도 동점이나 역전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황동하는 대체 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빠진 자리를 메우고 있는 상황. 황동하는 대체 선발이라는 것에 기죽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공을 던졌다. "대체 선발이라고 하면 위축된다. 내가 주전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고 던지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웃어 보였다.

황동하가 동료에게 축하받고 있다. 창원, 박정현 기자

인상고를 졸업한 황동하는 지난 2022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통산 성적은 20경기 1승 5패 54이닝 평균자책점 5.67 3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KIA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지만,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롤모델이다.

황동하가 졸업한 인상고는 지난 2012년 야구부를 창단했다. 현재까지 프로에 입단한 선수는 황동하를 포함해 세 명(박제범-2021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8순위/전희범-2022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 그 중 현재 프로에서 뛰고 있는 건 황동하가 유일하다. 

황동하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생애 첫 승리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인상고의 자랑이자 후배들의 롤모델인 황동하는 "후배들에게 가끔 '어떻게 던져야 하나'라는 질문이 많이 온다. 나도 후배들에게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던졌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황동하는 "아버지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 새벽 6시에 나오셔서 새벽 2시 정도에 들어오셔서 얼굴을 잘 못 본다. 아버지가 열심히 사시니 나도 동기부여가 된다. 효도하고 싶어서 잘했다. 빨리 연락드리겠다"라고 말했다.

KIA는 NC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경기 차 '1'로 추격당했기에 1위 사수를 목표로 원정길에 나섰다. 그리고 황동하는 대체 선발답지 않은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겨주며 이 감독의 믿음과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될 황동하다.

사진=창원,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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