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1시드’ BLG에만 2연패…T1, 대회 탈락 [MSI]

김영건 2024. 5. 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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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1-3 패…이날도 2-3으로 무릎 꿇어
MSI 결승은 젠지-BLG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 게임즈

T1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T1은 18일(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4라운드 LPL 1시드 비리비리 게이밍(BLG)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BLG에만 2연패를 당한 T1은 MSI 무대에서 아쉽게 퇴장하게 됐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홀로 막을 수는 없었다. 결승에 진출한 BLG는 젠지e스포츠와 결승전을 치른다.

1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크산테-세주아니-트리스타나-세나-노틸러스로 조합을 구성했다. BLG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신짜오-탈리야-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픽했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T1이 한발 앞섰다. 14분 탑 대규모 한타에서 CS를 잔뜩 먹은 ‘케리아’ 류민석이 트리플킬을 작렬하며 ‘에이스’(상대 모두 제거)를 띄웠다.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먼저 잡힌 구도에서 ‘오너’ 문현준과 ‘제우스’ 최우제가 앞뒤로 ‘핑퐁’을 했다. 이때 류민석이 패시브를 지속적으로 터뜨리면서 상대를 제거했다.

하지만 T1은 아쉬운 바론 판단으로 BLG에 승기를 내줬다. 20분 ‘쉰’ 펑리쉰을 잡은 T1은 바론으로 향했다. 여기서 BLG는 수적 열세에도 역습 각을 날카롭게 봤고, T1은 ‘온’ 러원쥔의 ‘적대적 인수’를 모두 맞아 오히려 한타 대패를 당했다. 바론 버프는 BLG의 몫이었다. 28분 ‘빈’ 천쩌빈의 궁극기로 이상혁을 자른 BLG는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BLG가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블루 진영으로 향한 T1은 카밀-세주아니-아칼리-드레이븐-애쉬로 조합을 골랐다. 미드 6밴이 된 상황에서 아칼리를 선택했다. BLG는 크산테-오공-니코-바루스-칼리스타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구마유시’ 이민형이 미쳐 날뛰었다. 9분께 바텀 교전에서 날랜 카이팅으로 트리플킬을 터뜨렸다. BLG 정글과 바텀 듀오는 이민형의 강력함 앞에 무릎 꿇었다. T1은 압도적인 바텀 성장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흐름을 잡자 T1은 BLG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15분 바텀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빈’을 상대로 솔로킬을 작렬했다. 동시에 T1은 미드 1차 포탑도 밀고 기세를 더 올렸다. 20분께 골드 차는 7000골드까지 벌어졌다. 28분 T1은 환상적인 ‘핑퐁’으로 ‘에이스’를 띄웠다. 이민형이 압도적인 성장으로 딜을 폭발했고, ‘페이커’ 이상혁도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한타 대승을 거둔 T1은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깨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 게임즈

3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야스오-니달리-자크-칼리스타-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렸다. BLG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신짜오-애니-세나-오른을 골랐다. ‘미드 애니’ 변칙픽을 보고 ‘페이커’ 이상혁은 ‘미드 자크’를 꺼냈다. 이상혁은 커리어 처음으로 자크(83번째)를 사용했다.

팽팽한 흐름에서 BLG가 앞서갔다. 10분 상대 정글에서 ‘오너’ 문현준을 잡고 유충을 획득했다. 곧바로 홀로 있던 ‘구마유시’ 이민형마저 자르고 압박을 이어갔다. T1을 두드리던 BLG는 15분께 미드 한타에서 대량 이득을 봤다. ‘나이트’ 줘딩의 애니가 점멸 ‘티버’ 콤보로 정글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쓰러뜨렸다. T1은 자크-야스오 스킬 연계를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불리해졌다.

기세를 탄 BLG는 18분 탑 교전에서 4대1 킬 교환에 성공하며 골드 차를 더 벌렸다. 압도적으로 성장한 BLG는 20분께 바텀으로 진격해 억제기를 밀었다. 22분 정글과 원딜을 자른 BLG는 수적 우위를 살려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T1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4세트 T1은 다시 블루 진영으로 가 크산테-비에고-아우렐리온 솔-세나-오른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BLG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바이-코르키-바루스-노틸러스를 선택했다.

T1은 초반 탑 구도에서 반복된 실수로 크게 손해를 봤다. 6분 ‘제우스’ 최우제가 무리한 다이브로 ‘엘크’에 킬을 헌납했다. 이어진 다이브에서 이민형와 ‘오너’ 문현준도 죽었다. BLG는 부활한 최우제를 바텀에서 또다시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불리한 구도에서도 T1은 어떻게든 반격했다. 12분 미드-정글 교전에서 아우렐리온 솔 궁극기를 활용해 일방적으로 2킬을 챙겼다. 코르키의 제압 골드가 아우렐리온 솔 입에 들어갔다. 

잘 큰 아우렐리온 솔은 팀 부름에 기꺼이 응답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20분 미드 1차 포탑 부근 한타 때 절묘한 ‘천상강림’으로 상대를 썰어냈다. 코르키, 바루스 딜러진을 모두 제거한 T1은 바론 버프를 획득하면서 주도권을 꽉 잡았다.

경기는 32분에 확실히 갈렸다. BLG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이용해 운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파악한 T1은 역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두 번째 바론 버프도 T1이 차지했다. 승기를 잡은 T1은 36분 상대를 몰아내고 넥서스를 부쉈다. 같은 시각 청두에서는 ‘실버 스크랩스’가 울렸다.

‘케리아’ 류민석. 라이엇 게임즈

운명의 5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크산테-비에고-탈리야-바루스-노틸러스로 일전을 준비했다. BLG는 카밀-신짜오-니코-세나-오른으로 맞받아쳤다.

7분께 ‘페이커’ 이상혁이 유려한 움직임으로 갱을 흘림과 동시에 ‘쉰’을 포탑으로 끌었다. 이를 ‘오너’ 문현준이 마무리하며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다만 바텀에서는 ‘케리아’ 류민석이 상대 노림수에 당하면서 데스를 기록했다. ‘제우스’ 최우제도 4인 갱에 당했다. 하지만 T1은 놀라운 CS 수급력으로 오히려 골드를 미세하게 앞섰다. 12분 탑 교전에서 승리한 T1은 동시에 바텀 포탑을 먼저 부수면서 큰 이득을 챙겼다.

밀리던 BLG는 싸움 한 방으로 ‘빈’ 카밀을 키웠다. 14분 전령 교전에서 ‘빈’이 날카롭게 침투해 이상혁을 잘랐다. 이어 ‘구마유시’ 이민형과 문현준마저 제거했다. T1은 일방적으로 용 2스택을 쌓으며 반격을 노렸다.

이후 경기는 사이드에서 밀리는 T1이 BLG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BLG 조합의 핵심인 카밀은 31분 기준으로 4코어를 뽑았다. T1은 카밀의 성장을 억제하지 못했다. 여기서 BLG는 32분 카밀을 우겨 넣으면서 한타 승리를 거뒀다. 바론 버프로 획득하고 T1 진영으로 진격했다. T1은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으나 BLG의 맹렬한 기세에 결국 넥서스를 내줬다. BLG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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