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에 클롭 동상 세우자!"…'레전드' 제라드 주장→역대 4번째 주인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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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을 위해 안필드에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리버풀 과거와 현재의 전설들이 클롭에게 경의를 표하는 가운데 제라드는 안필드에 클롭 동상을 세우자고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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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을 위해 안필드에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리버풀 과거와 현재의 전설들이 클롭에게 경의를 표하는 가운데 제라드는 안필드에 클롭 동상을 세우자고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클롭은 리버풀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레전드다. 2015년 부임해 약 9년 동안 팀을 이끌어오면서 중하위권을 맴돌던 당시 리버풀을 유럽 최정상급 클럽으로 탈바꿈시켰다.
버질 판데이크, 모하메드 살라, 알리송, 파비뉴, 사디오 마네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끌어모으며 착실히 리빌딩을 거친 리버풀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2018-19시즌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라 토트넘 홋스퍼를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실로 오랜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었다.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암흑기에 빠졌던 리버풀은 클롭이 온 후 7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9-20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뛰어난 선수들도 있었으나 클롭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업적이었다.
리버풀에 영광을 가져다 준 클롭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 팀을 이끌 에너지가 없다는 이유로 휴식을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느덧 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겨둔 상황. 리버풀 레전드가 돼 떠나는 클롭에게 과거와 현재의 레전드들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제라드는 "구단이 빠른 시일 내에 클롭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 클롭이 그 정도의 위상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하면서 "클롭의 첫 번째 기자회견 때부터 흥분하기 시작했다. 리버풀에서 엄청난 성공을 안겨준 감독들이 있지만 클롭은 그 사람들 중에서도 최고다"라고 말했다.
현재 리버풀에는 빌 샹클리와 밥 페이즐리, 구단 설립자 존 하울딩까지 단 3명의 동상만이 세워져 있다. 제라드는 클롭이 위 3명에 버금가는 위상을 가진 인물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제이미 캐러거 또한 "클롭이 리버풀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라고 엄지를 들어올리면서 "클롭은 새로운 세대의 팬들을 위해 큰 일을 했다. 클롭은 바로 저기 꼭대기에 있다. 리버풀 최고의 감독이 빌 샹클리라면 클롭은 이 시대의 샹클리다. 이는 정말 큰 유산이다"라고 말했다.
선수, 감독 모두 레전드였던 케니 달글리시는 "클롭이 왔을 때 멋진 여행을 떠나게 될 거란 걸 알았다. 모두에게 안전벨틀르 매는 게 좋을 거라고 말했고, 정말 환상적이었다"라며 "리그 우승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클롭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 리버풀 에이스 살라도 "클롭은 선수로서 나를 발전시켰다. 확실히 우리 둘은 서로를 많이 도왔고, 리버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쳤다"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클롭에게 전화해 의견을 물어볼 수 있다는 건 인간적으로도 내가 얻은 가장 큰 것이다. 평생 이런 관계를 유지하겠다"라고 사제 관계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았다고 돌아봤다.
사진=디스이즈안필드,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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