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에 관중석으로 쫓겨났던 '방탕한 천재'…EPL이 '한 번 더' 기회 준다

김준형 기자 2024. 5. 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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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턴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전 토트넘 스타 델리 알리를 팀에 잔류시킬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8일(한국시간) "에베턴은 델리 알리가 다음 달 계약이 만료됨에서 클럽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플레이메이커인 알리는 이번 시즌 대부분을 심각한 장기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에 있었고 에버턴은 그의 회복을 돕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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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에버턴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전 토트넘 스타 델리 알리를 팀에 잔류시킬 예정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지만 그의 재활을 돕는다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8일(한국시간) "에베턴은 델리 알리가 다음 달 계약이 만료됨에서 클럽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플레이메이커인 알리는 이번 시즌 대부분을 심각한 장기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에 있었고 에버턴은 그의 회복을 돕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알리는 올 시즌 에버턴에 출전하지 않아 제한된 출전 시간으로 올여름 FA(자유 계약)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에버턴은 28세의 이 선수와 그렇게 빨리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에버턴은 알리가 클럽에서 장기적인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계약 만료 이후에도 이 미드필더와 함께 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알리의 소식이 전해진 것은 에버턴이 여러 선수의 거취를 전달하면서이다. 에버턴은 안드레 고메스를 비롯해 아르나우트 단주마 등 4명의 선수를 떠나보낸다고 밝혔지만 알리는 그 대상에 없었다.

한 때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이었던 알리의 재능을 에버턴은 아직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양새다.


알리는 하부 리그인 MK 돈스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5-2016시즌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손흥민보다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잉글랜드의 주목받는 재능 중 한 명이 됐다.

손흥민까지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알리는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조합을 형성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를 받아 성장한 'DESK' 조합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알리는 토트넘 공격의 중심이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며 맹활약했다.

알리의 최대 장점은 오프 더 볼 움직임과 득점력이었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임에도 득점력이 탁월했고 2016-17시즌에는 50경기 22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탁월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드는 공간을 찾아 들어갔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알리의 활약은 2018-19시즌부터 내려오기 시작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그는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어 갔고 'DESK' 조합도 해체됐다. 그는 2022년 1월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에서도 그의 진가는 드러나지 않았다. 에버턴에서 13경기에 뛰었으나 득점이 없었고 특유의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베식타스로 임대됐으나 베식타스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베식카스를 이끌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알리의 불성실함을 참지 못한 나머지 "벤치에 절대 앉지 말고 무조건 관중석에서 보라"고 할 정도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임대 복귀한 알리는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베식타스에서 당한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오려 했으나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그는 결국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에버턴과 알리의 계약은 이번 여름까지였다. 하지만 에버턴은 알리의 재능을 믿고 그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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