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이 재치 있게 잘 뛰었다"...이유찬 감싼 이승엽 감독, 질책 대신 격려 [잠실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5. 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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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전날 게임 미스 때문에 이유찬을 선발 라인업에서 뺀 건 아니다."

이승엽 감독은 "나도 황성빈이 2루에서 3루로 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보통 포수가 번트 타구를 잡으면 3루수나 투수가 빠르게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야 하는데 늦었다"며 "황성빈이 재치 있는 플레이를 했다. 이유찬은 3루수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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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 지난 5월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초 수비 때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전날 게임 미스 때문에 이유찬을 선발 라인업에서 뺀 건 아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수비에서 판단 미스로 아쉬움을 남긴 내야수 이유찬을 감쌌다. 상대팀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을 뿐이라면서 질책보다 격려를 보냈다.

이승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5차전에 앞서 "이유찬을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건 전날 경기와는 무관하다"며 "이유찬이 3루수로 지난해 2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베이스 커버가 늦기는 했지만 지나간 일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롯데에게 1-5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2년차 우완 영건 최준호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승부처에서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도 패인 중 하나였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8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윤동희의 희생 번트 시도 때 포수 김기연이 1루가 아닌 2루 승부를 시도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지난 5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회초 뛰어난 상황 판단으로 팀 득점의 발판을 놨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1루 주자 황성빈이 빠른 발을 앞세워 김기연의 송구보다 먼저 2루 베이스에 도착했다. 이때 김기연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전민재가 포구 후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고 3루에는 어떤 야수도 위치해 있지 않았다. 

3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유찬이 윤동희의 타석 때 번트를 대비해 전진 수비 후 베이스로 복귀하는 타이밍이 늦었다. 황성빈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두산은 무사 1·2루가 아닌 무사 1·3루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곧바로 고승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2사 후에는 나승엽에게 2타점 2루타까지 맞으면서 사실상 승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이승엽 감독은 "나도 황성빈이 2루에서 3루로 뛸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보통 포수가 번트 타구를 잡으면 3루수나 투수가 빠르게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야 하는데 늦었다"며 "황성빈이 재치 있는 플레이를 했다. 이유찬은 3루수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5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잠실 홈 경기에 앞서 전날 내야수 이유찬의 베이스 커버 미스를 언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이와 함께 전날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구위를 치켜세웠다. 두산 타자들이 부진했다기보다는 윌커슨의 피칭이 워낙 뛰어났다는 입장이다. 윌커슨은 지난 17일 두산을 상대로 6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최준호도 너무 잘 던졌는데 윌커슨이 더 좋은 피칭을 했다. 실투가 거의 없이 완벽한 투구를 해서 우리가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윌커슨이 너무 좋았다. 다음에는 무조건 공략을 해야하겠지만 전날은 윌커슨이 잘 던진 것으로 우리 타자들을 두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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