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클롭, 토트넘전 상처 컸구나…"VAR 폐지 찬성할 것"

김환 기자 2024. 5. 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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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은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VAR 존속 및 폐지 여부가 PL을 강타한 가운데, PL에서만 9년차를 보내고 있는 클롭 감독이 VAR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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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떠나기 때문이다.

무서울 것이 없는 클롭 감독은 최근 화제가 된 VAR(비디오판독) 폐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만약 자신에게 VAR 존속 및 폐지 여부에 대한 투표권이 있다면 폐지 찬성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PL 20개 구단들이 다음 달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VAR 존속 및 폐지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개 구단 중 3분의 2 이상인 14개 구단이 찬성할 경우 2019-20시즌부터 사용됐던 VAR이 폐지될 수 있다.

VAR 폐지에 앞장서는 구단은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다. 울버햄프턴은 PL 측에 VAR을 폐지해달라는 공식 제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버햄프턴은 "VAR은 좋은 의도로 도입됐지만 팬과 축구 사이의 관계를 손상시키고 PL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는 정확도를 높이려고 대가를 지불하는 건 경기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며, 2024-25시즌부터 VAR을 없애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라고 했다.

울버햄프턴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그들이 이번 시즌 VAR 오심으로 인해 몇 차례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울버햄프턴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VAR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오심이었다.

VAR 존속 및 폐지 여부가 PL을 강타한 가운데, PL에서만 9년차를 보내고 있는 클롭 감독이 VAR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냈다. 클롭 감독은 VAR이 도입되기 전부터 리버풀을 지휘했고, VAR이 활용된 이후에도 몸소 VAR을 겪은 지도자 중 하나다.

영국 'BBC'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나는 구단들이 VAR 자체가 아니라 VAR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투표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현재 VAR은 확실히 잘못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냈다.

이어 클롭 감독은 "만약 VAR 운영이 지금과 달라지지 않는다면 나 역시 VAR을 폐지하는 쪽에 투표를 할 것이다. 난 VAR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VAR을 운영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을 바꿀 수 없으니 나는 VAR 폐지를 찬성할 것이다"라며 VAR의 운영 방식을 지적했다.

'BBC'는 "클롭 감독은 이렇게 말했지만, 우리가 이해한 바로 리버풀은 VAR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라며 이는 클롭 감독 개인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VAR 폐지를 주장한 울버햄프턴만큼 리버풀 역시 VAR로 인해 수 차례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 당장 지난해 9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이 VAR 이후 취소되면서 1-2로 패배했다. 당시 영국심판기구(PGMOL)도 디아스의 골 취소가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또한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 그리고 PL을 아예 떠난다. 심판을 저격하는 수위 높은 발언을 하더라도 징계 등을 전혀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클롭 감독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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