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바르셀로나 계약 냅킨 약 13억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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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처음 계약을 맺은 냅킨이 한화 약 13억 원에 낙찰됐다.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 경매 회사 '본햄스'는 현지시간으로 8일부터 17일까지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비공식 계약이 담긴 냅킨을 경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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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처음 계약을 맺은 냅킨이 한화 약 13억 원에 낙찰됐다.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 경매 회사 '본햄스'는 현지시간으로 8일부터 17일까지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비공식 계약이 담긴 냅킨을 경매했다. 시작가는 22만 파운드(약 3억 7,879만 원)였으며, 최종 낙찰가는 76만 2,400파운드(약 13억 1,267만 원)였다.
2000년 당시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뉴웰스올드보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망주였다. 바르셀로나도 메시를 주시했는데, 그때만 해도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의 유망주를 일찌감치 영입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당시 바르셀로나 기술 이사였던 카를레스 렉사흐는 메시의 경기를 직접 보고 그를 영입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으나 구단을 설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자 당시 메시의 에이전트였던 호라시오 가지올리와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하는 대신 다른 팀과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경고했다. 도저히 메시를 놓칠 수 없었던 렉사흐 기술이사는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그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한 자리에서 냅킨에 즉석으로 '2000년 12월 14일 바르셀로나에서 (…) 구단 내 몇몇의 반대가 있음에도 합의된 이적료만 유지된다면 메시를 영입하겠다. 이에 대한 책임은 렉사흐 본인이 진다'는 내용의 비공식 계약서를 건넸다. 이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품을 수 있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전설을 써내려갔다. 2004년 만 17세에 1군에 데뷔했고, 2005년에는 당시 에이스였던 호나우지뉴의 도움을 받아 데뷔골을 넣었다. 2008-2009시즌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재능이 만개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10회,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7회 등 숱한 영광을 함께했다.
메시는 2021년 바르셀로나가 재정이 악화돼 더 이상 재계약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파리생제르맹으로 떠났다. 2022년에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작년 7월에는 인터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이번 경매는 가지올리 에이전트를 대신해 진행됐으며, '본햄스'는 이 냅킨을 '유명한 냅킨'으로 명명했다. 경매사에서는 최대 50만 파운드(약 8억 6,088만 원) 수준에서 최종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명한 냅킨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에 최종 낙찰됐다.
사진= '본햄스'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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