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글썽' 포스테코글루 이유 있는 분노…토트넘 문화에 제대로 실망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분노에는 이유가 있었다.
패배의식에 절어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현 상황을 보고 든 실망감이 분노로 이어진 것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했다. 맨시티의 주포 엘링 홀란이 두 번이나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맨시티전 패배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는 여러 이슈를 낳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게 유력한 홀란의 멀티골부터 절호의 일대일 찬스를 놓친 손흥민,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리액션 모두 화제가 됐다.
많은 주목을 받은 이슈 중 하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분노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도중,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화를 냈다. 이날 토트넘 팬들은 경기에서 패배해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신들의 라이벌 아스널이 우승과 멀어졌다는 점에 기뻐했다. 이를 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한 것이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테크니컬 에어리어 뒤에 앉아 있던 토트넘 팬이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걸 막으려면 우리가 맨시티에 져야 한다"라고 말하자 뒤돌아 팬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현재 소셜미디어에 퍼져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이 장면을 두고 사람의 표정과 억양 등을 분석하는 신체 언어 전문가인 대런 스탠튼의 주장을 전했다. 스탠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낮은 톤의 목소리로 말을 하는 데 신경을 썼고, 자신감 없는 듯 움츠린 자세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탠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세한 표정에 분노가 보였다. 그의 눈썹은 모아졌고, 눈은 가늘게 떴다. 입술도 깨물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고, 울음을 터트릴 지경이었다는 확실한 신호다"라고 했다.
기자회견 도중 울분이 터질 정도로 화가 났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감정이 이 정도로 올라온 이유는 토트넘 구단과 팬들이 보여준 사고방식 때문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스몰 클럽의 사고방식을 보여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전에서 패배해 아스널의 우승 희망을 끝내길 원한다는 걸 믿지 않았지만, 그의 눈앞에서 그런 일일 벌어지자 믿을 수 없다며 분노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한 이유를 설명했다.
단지 팬들의 행동만 보고 화를 낸 것도 아니었다. 구단 내부에서도 맨시티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우승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아스널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분노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토트넘 직원 중 한 명이 맨시티전을 앞두고 유스 선수들로 구성된 명단을 내야 한다며 농담을 던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욕심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해석한 듯하다.
이에 경기가 끝난 뒤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실망한 나머지 토트넘을 떠나려고 한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소속 토트넘 출입기자인 웨인 베이시는 "소식통에 의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품고 며칠 뒤 토트넘에서 나가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다.
베이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하자 많은 숫자의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를 지지하는 것에 분노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과 팬들을 겨냥한 기자회견으로 인해 비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중 팬들에게 분노를 터뜨리기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베이시는 "더욱이 토트넘에서는 상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을 잘 활용하는 등 그가 이미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라는 내용을 더해 "소식통에 따르면 여름에 그가 토트넘에서 나갈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징후가 커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 6경기에서 1승만 챙겨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스쿼드와 경영진에 대한 좌절감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언론들은 그의 솔직한 태도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부 대화에서는 무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라며 여러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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