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포' 골프 세계 1위 셰플러, '5언더파'로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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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일을 겪고도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둘째 날 5언더파를 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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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일을 겪고도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둘째 날 5언더파를 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올랐던 셰플러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순위를 올렸다.
셰플러는 이날 경기를 위해 골프클럽으로 향하던 중 경찰에 체포되는 일을 겪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위권에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전 5시께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대회 공급업체 직원인 한 남성이 셔틀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를 위해 골프장으로 향하던 셰플러는 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차를 몰아 수갑을 차고 연행됐다.
셰플러의 차를 멈추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다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셰플러에게 난폭운전, 경찰관의 수신호 무시,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이로 인해 셰플러는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어야 했다.
이날 오전 6시께 체포됐던 셰플러는 2라운드 시작 시각인 10시 8분에 맞춰 다시 골프장으로 돌아왔고,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냈을 뿐 전반적으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골프장에는 셰플러의 머그샷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은 갤러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경기 후 "우선 밀스(사고 사망자)씨의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한 셰플러는 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큰 오해가 있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제 상황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장에서 스트레칭하며 시간을 보냈고, 경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앉아 기다리면서 몸풀기를 시작했다"며 "루틴을 시작하고 심박수를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했으나 여전히 머리가 도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돌아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또한 "충격과 두려움에 몸이 떨렸다"며 "여기 와서 경기하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었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호흡을 조절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도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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