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나폴리 부임 조건으로 김민재와 쿨루세프스키 영입 요구

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나폴리 부임 요구 조건으로 김민재 영입을 제시했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이끌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현 이탈리아) 감독을 사실상 내친 뒤 후임 사령탑 인선에 혼선을 거듭했다. 뤼디 가르시아, 왈테르 마차리 감독을 연달아 경질한 뒤 프란체스코 칼초나 슬로바키아 감독에게 겸임 대행을 맡긴 상태다.

다음 시즌을 준비할 새 사령탑 후보로 콘테가 거론된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2-2023시즌 도중 토트넘에서 물러난 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연봉이 비싼 감독 중 하나지만 나폴리 사정에 맞춰 연봉은 협상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콘테 감독의 특징인 선수 영입 에 대한 완강한 요구는 여전하다.

나폴리 지역 방송 '텔레 A'는 나폴리 구단 출신 출연자를 통해 "콘테 감독은 굉장히 뛰어난 선수들 영입을 요구하고 있다. 몇몇 선수를 직접 거론했다"는 정보를 전했다.

특히 수비수 영입에 대해 "마르티네스 콰르타 영입 또는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의 복귀를 원한다"는 정보가 나왔다. 루카스 마르티네스 콰르타는 아르헨티나 대표 센터백으로, 지난 2020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한 이래 꾸준히 세리에A 수준급 수비수로 인정 받아 왔다.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난지 1년 만에 나폴리로 돌아온다는 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일이다. 그만큼 성사시킬 수 있다면 나폴리 팬들에게 가장 흥분되는 소식이기도 하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전 멤버 중 팀을 떠난 건 김민재 한 명뿐이었다. 그 공백은 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왼쪽), 손흥민(가운데, 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 레알마드리드)와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회장(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공격수 '구매 희망 리스트'는 로멜루 루카쿠 아니면 잔루카 스카마카다. 빅터 오시멘이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폴리는 리그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만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루카쿠는 인테르밀란 시절 콘테 감독의 지휘를 받았던 세리에A 우승 주역이었고, 이번 시즌 첼시에서 AS로마로 임대돼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카마카는 아탈란타에서 좋은 활약 중이며, 특히 이번 시즌 후반기에는 5대 리그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의 파괴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선 자원은 데얀 쿨루세프스키 영입 요청이 있었다. 쿨루세프스키는 토트넘홋스퍼 감독 시절 잘 활용했던 선수다. 쿨루세프스키는 콘테 감독이 지휘했던 2021-2022시즌 핵심 선수였다. 쿨루세프스키의 보좌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하는데 도움을 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