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로 첫 입장 낸 방시혁…민희진과 갈등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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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사실상 민희진 대표 해임이 확실시돼서다.
민희진 대표 측은 해임안이 통과되면 뉴진스를 비롯해 어도어와 하이브에까지 손해가 미칠 수 있는 만큼 가처분신청이 인용돼야 한다는 취지로 논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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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심리로 하이브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번 소송은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했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사실상 민희진 대표 해임이 확실시돼서다.
이날 하이브 측은 방시혁 의장의 처벌 탄원서 일부를 공개하며 민희진 대표를 향한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법률대리인이 낭독한 내용에는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시스템을 훼손해선 안 된다”, “악행이 사회 질서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하는 게 사회 시스템의 저력”, “산업 리더로서 신념을 갖고 사태 교정을 위해 노력 중”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민희진 대표 측은 해임안이 통과되면 뉴진스를 비롯해 어도어와 하이브에까지 손해가 미칠 수 있는 만큼 가처분신청이 인용돼야 한다는 취지로 논지를 펼쳤다. 주주 간 계약상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의 직위 유지를 5년간 보장한 것도 근거로 들었다.
법정에서 양측은 상호 비방전에 가까운 대화도 오갔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보다 그들이 벌어오는 돈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뉴진스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모녀 관계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 측은 이를 모두 반박하며 하이브가 내부에서 뉴진스를 차별 대우했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민희진 대표는 내부고발 이메일을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의 초동 기록 수립을 위해 10만장가량을 더 사들이는 이른바 음반 밀어내기를 지시, 이를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업계 병폐를 지적하며 △ 하이브의 유통·사업·관리 등 제작을 제외한 사업 영역에서의 레이블간 차별 △ 레이블 운영에 대한 하이브의 과도한 개입 △ 특정 레이블 밀어주기 등 ‘군대식 축구’ 문화 △ 하이브의 방만한 경영 윤리 등을 시정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도 했다.
어도어는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 대표 해임안을 골자로 한 이사진 해임 및 신규 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법원은 오는 24일까지 양측에게 기타 자료를 제출받은 뒤 주주총회일 전까지 판결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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