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납치됐다 44살에 발견된 남성…27년간 이웃집 지하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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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에 실종됐던 남성이 무려 27년 만에 발견됐다.
이 가운데, 이 남성은 이웃집에서 감금된 채 발견돼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수색 과정서 경찰은 지하실 건초더미 아래에 감금된 오마르를 발견했다.
인구 50만명의 산악 도시인 젤파의 경찰은 "오마르가 지하실에 감금돼 있을 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오마르의 심리 치료와 더불어 가해자는 엄정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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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제보 접수 후 경찰 이웃집 수색 나서
17세에 실종됐던 남성이 무려 27년 만에 발견됐다. 이 가운데, 이 남성은 이웃집에서 감금된 채 발견돼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 등 외신은 알제리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이 실종 사건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알제리의 젤파 시에 거주하던 오마르 빈 옴란은 지난 1998년 직업학교로 가던 도중 실종됐다. 당시 옴란의 나이는 17세였다.
옴란이 실종되자 가족들은 오랜 기간 그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렇게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결국 가족들은 오마르 빈 옴란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0년간 이어진 북아프리카 정부와 이슬람 반군 간 내전 중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곤 그의 행방을 찾는 것을 단념했다. 그던 중 지난 12일 알제리 검찰은 엘 자디드에 있는 국립 헌병대 지부를 통해 한 익명의 제보를 접수했다. 해당 제보는 오마르가 이웃집 지하실 안에 갇혀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당국은 오마르가 살던 집에서 불과 200m가량 떨어져 있는 이웃집 수색에 나섰다. 이 수색 과정서 경찰은 지하실 건초더미 아래에 감금된 오마르를 발견했다. 용의자인 집주인은 달아나려다 체포됐다. 용의자는 61세 남성으로 혼자 거주 중인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그가 감금돼 있었던 지하실에서 발견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머리에 지푸라기를 뒤집어쓴 오마르가 자신을 둘러싼 수색대에 놀란 듯 조심스럽게 위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오마르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한 채 2013년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인구 50만명의 산악 도시인 젤파의 경찰은 "오마르가 지하실에 감금돼 있을 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오마르의 심리 치료와 더불어 가해자는 엄정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종 기간이 거의 30년에 가까운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납치 사건일 것이라고 더선은 보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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