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한심한 패배자들!" 태도 싹 변했다…이 남자가 분노한 이유

김환 기자 2024. 5. 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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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모건이 토트넘 홋스퍼의 패배에 분노했다.

아스널 팬으로 유명한 그는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맨시티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자 토트넘과 토트넘 선수들을 비난하며 화를 쏟아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아스널 강성팬으로 유명한 방송인 모건은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할 정도로 자존심을 버리고 토트넘을 열렬히 응원했으나, 토트넘이 패배하자 토트넘 팀과 선수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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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피어스 모건이 토트넘 홋스퍼의 패배에 분노했다.

아스널 팬으로 유명한 그는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맨시티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자 토트넘과 토트넘 선수들을 비난하며 화를 쏟아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엘링 홀란에게 연속골을 실점해 0-2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 들어 6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박스 안 오른편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가 시도한 패스가 토트넘 수비진을 모두 지나쳤고, 이를 쇄도하던 홀란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미드필더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측면 공격수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투입하는 등 공격을 강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41분 토트넘이 압박에 성공하면서 손흥민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일대일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가 제레미 도쿠의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여기에서 홀란에게 추가골을 실점해 결국 0-2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정작 토트넘 팬들은 맨시티전 패배에 대해 화를 내지 않았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견원지간인 라이벌 아스널의 리그 우승 가능성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토트넘의 패배에 분노한 건 아스널 팬들이었다.

모건도 그중 하나였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아스널 강성팬으로 유명한 방송인 모건은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할 정도로 자존심을 버리고 토트넘을 열렬히 응원했으나, 토트넘이 패배하자 토트넘 팀과 선수들을 비난했다.

모건은 경기 전 토트넘 유니폼을 착용한 본인의 사진을 개인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는 등 아스널의 우승을 위해 토트넘의 승리를 응원했다. 선발 명단이 나오자 이를 공유해 "11명의 타고난 승리자들과 전사들"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패배하자 모건은 태도를 180도 바꿨다. 정확히는 아스널팬인 원래 그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더 선'에 의하면 모건은 토트넘이 패배한 뒤 토트넘을 응원하는 게시글을 전부 정리하고 토트넘을 비난하는 새로운 게시글을 작성했다.

모건은 "포로, 이 멍청한 놈아. 토트넘, 이 쓸모없는 놈들아. 토트넘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 노래를 불렀다. 정말 한심한 패배자들이다"라고 썼다. 토트넘에 결정타를 날린 페널티킥을 내준 포로와 토트넘이 패배했음에도 기뻐했던 토트넘 팬들을 저격한 것이다.

아스널 우승이라는 모건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아스널이 우승하는 경우의 수는 맨시티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비기거나 지고, 아스널이 이기는 경우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리그 마지막 일정에서 에버턴을 상대하고,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치른다. 방법이 없다. 아스널은 에버턴을 반드시 꺾고 맨시티가 비기거나 패배하기를 바라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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