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6년 만에 이혼한 전처, 나보다 더 유명…지금도 연락해"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배우 오달수(55)가 헤어진 전처를 언급하며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놨다.

오달수는 16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서 생활고로 인해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며 “그분(전처)은 잘살고 있다. 지금은 나보다 더 유명한 패션디자이너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도 후배들 걱정할 정도의 선배 위치까지 올라왔으니 서로 잘 된 것 같다”며 “마음이 떠났다고 해도 일단 최선을 다해 상황을 되돌리려 설득했지만 좁혀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자주 통화한다”면서도 "그런 거(이혼)는 사주팔자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결혼 전을 떠올리며 “(예비)장인이 연극배우와의 결혼을 반대하셨다. 딸도 연극을 하고 있었는데 그만하겠다고 하고 한 1년 정도 ‘유공’이라는 데서 일을 했다. 지금으로 치면 석유회사다”라고 했다.

이후 그가 “다시 결혼 시켜달라고 하니까 ‘그래 해라’고 하시더라. 제가 결혼식 하고 3개월 뒤에 사표를 내고 다시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오달수는 1996년 극단후배 A와 결혼, 6년만인 2001년 이혼했다. 슬하에 딸 하나가 있다. 딸이 20대가 됐다며 “자기 밥그릇 찾아갈 나이다. 사는 게 그렇더라. 딸을 보며 눈 깜짝할 사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애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엄마. 아빠가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를 먼저 배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제 다 컸다”고 귀띔했다.

그는 “어머니가 90세가 됐다. 예전에는 할머니가 애를 안고 키웠지만, 이제 딸이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오달수는 “(미투 사건 후) 거제에서 지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마음이었다. 좋은 시간이었고 꿈 같다. 어떻게 보면 힘든 시기였는데, 절대 나에게 고난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기를 채울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안 꺾이고 그대로 쭉 갔으면 두렵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때였으니까. 조연 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렸다”며 “좋은 작품, 좋은 감독, 좋은 주연, 이런 양반들하고 같이 작업을 꽤 오래 했다. 나 같이 운 좋은 배우도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오달수는 2018년 성추행 관련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tvN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8월 해당 사건이 공소시효 만료로 내사 종결돼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