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입꾹닫' 한 사이, 비하 발언은 '천리'까지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저 잠잠해지기만 기다리는 걸까. 지역 비하 발언엔 쉴 새 없이 열리던 입이 논란엔 꾹 닫혔다. 하지만 이미 뱉은 말은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메이드인경상도 경북 영양 편으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영상에서 세 사람은 "여기 중국 아니냐", "너 이렇게 촌에 살았냐", "왜 농촌 시간은 다르게 흐르지. 여기 온지 세시간밖에 안 됐다냐",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영양에 와서 이것 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등 영양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한 제과점과 음식점에서도 혹평을 했다. 이들은 "서울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것만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 등 맛평가를 했다. 더욱이 이 평가는 식당 내부에서 했다는 점에서도 지적을 받고 있다.

솔직한 것과 예의가 없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가게 안에서 이를 표현한 점도 언급되고 있다. 또한 상호명을 가리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평가를 했다는 점과, 영양군민들을 모자이크 하지 않은 점도 배려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그저 조롱과 비하에 그치지 않는 발언들에 웃음을 잃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불쾌감을 표했다. 이에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퍼졌고, KBS와 JTBC 등 뉴스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이들은 17일 오전인 현재까지도 영상 삭제나 해명, 사과 없이 방관하고 있어 더욱 민심을 잃고 있다.

이들이 입을 닫고 있는 사이, 영양군 관계자들과 영상 속 음식점 업주의 반응도 이어졌다. 영양군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식대학 콘텐츠를 시청한 홍보팀 직원들의 솔직한 반응을 공개했고,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JTBC에선 영상 속 가게 음식점 업주와의 인터뷰를 공개, 가게 주인은 "조금 무례했다. 영상을 봤다. 이제 끝났다 했는데 '먹고 가야 되는데요' 하더라. 점심시간 마지막 손님을 챙겨준 거다"라고 밝혀 이들의 무례함을 다시금 짐작케 했다.

이들은 여전히 아무런 대응도 하고 있지 않다. 그 사이 해당 영상 속 발언들은 멀리 퍼지고 논란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에 "가게에 안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네", "장원영 현우진 앞에서는 비위 다 맞춰주고 빵집에선 본성 튀어나오네", "셀프 나락", "조회수 오르니 삭제 안 하는 거냐" 등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피식대학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