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제10회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 개최

2024. 5.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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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을 비롯한 참석자와 장학금 수여자 기념사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이종찬)는 스승의 날을 맞아 14일 ‘제10회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윤철 장학금’은 교사의 사명과 제자 사랑을 몸소 실천한 故 남윤철 교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장학제도이다. 이날 수여식은 오전 11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실시간 양방향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국내외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 10명에게 남윤철 장학금이 수여되었다.

故 남윤철 교사는 안산 단원고 영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공부를 돕고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에 편입하여 세 번째 학기를 공부하던 중,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당했다. 추후 성우 교육도 받아 시각 장애인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었던 남윤철 교사는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사회에 이바지하려 했던 진정한 교육자로 한국어교육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문들에게 지금까지도 귀감이 되고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이러한 남윤철 교사의 의로운 희생정신을 추모하고자 2014년 7월 명예졸업장을 추서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이 모은 위로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유가족은 이에 사재를 보태 ‘남윤철 장학기금’으로 학교에 기탁했고, 그 후 유가족의 뜻에 따라 2015년부터 매년 스승의 날에 한국어교육학과 신‧편입생 중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2019년에는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 5주년을 맞아 유가족이 추가로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고, 학교에서는 그 뜻을 기리고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수여식에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 기준성 교무처장 겸 한국어교육학과장, 이경남 입학처장, 이원철 이러닝지원처장, 김소영 학생처 부처장 등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어교육학과 학생회 및 수여 대상 학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제10기를 맞은 남윤철 교사 장학금 수혜자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국내외 재학생10명으로, 강인애(광일초등학교 교사), 김은주(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교사), 바실리예바 알렉산드라(러시아 모스크바한국문화한글학교 교사), 박은희(명륜초등학교 영양교사), 박지영(치동초등학교 교사), 서영신(중국 신장춘한글학교 교장). 신윤미(영국 옥스퍼드한글학교 교사), 이심전(도미니카공화국 Unapec대학교 한국어 강사), 장영신(새솔초등학교 교사), 정경숙(브라질 동양선교교회 한글학교 교사) 학우에게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은 장학금 수혜 학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게 돼 감회가 더욱 뜻깊다. 남윤철 장학금 수혜를 받은 본교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들이 남윤철 동문의 고귀한 뜻을 계속해서 잘 받들어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기를 바라고 학교에서는 남윤철 교사 장학기금을 통해 훌륭한 한국어교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육효창 국제언어교육원장 인사말 모습

또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재학생과 동문들의 장학금 기탁식도 이어졌다. 한국어교육학과 학생회와 동문회는 끊이지 않고 매년 3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남윤철 장학금의 깊은 뜻을 이어가기 위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익명의 기부와 더불어 1,100만 원의 장학기금이 기탁되었으며 2021년에는 국제언어교육원장 육효창 한국어교육학과 교수의 500만 원의 장학금 기탁이 더해졌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해외 5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수여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장학금 수여식이 남윤철 교사의 희생정신을 다시금 되새길 뜻깊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대면 온라인 수여식에 참석한 남윤철 장학금 수여자들, 상단 왼쪽부터 박지영, 김은주, 바실리예바 알렉산드라, 박은희, 하단 왼쪽부터 이심전, 신윤미, 장연신, 서영신

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어를 가르치고 소통하고 싶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했다는 광일초등학교 강인애 교사는 “남윤철 선생님의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본받아 교육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워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하며 선한 영향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김은주 교사는 “故 남윤철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제대로 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의 한 사람으로서 배움에 최선을 다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및 해외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한국어 교사로서의 역량을 키우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초등학교 영양교사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한국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다문화 가정을 보며 돕고 싶은 마음이 들어 본교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명륜초등학교 박은희 교사는 “남윤철 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격려에 보답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밀알 중 어느 하나라도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오래 근무하면서, 의사소통을 어려워하는 다문화 가정 부모님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는 치동초등학교 박지영 교사는 “제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희생으로 생을 마감하신 故 남윤철 선생님을 기리는 이 장학금을 받는 것이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 또한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히며 남윤철 장학금에 담긴 의미를 상기시켜 주었다.

20년 넘게 교사로 근무하면서 국어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어교육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껴 본교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했다는 새솔초등학교 장영신 교사는 “역량을 길러 현직 교사로서 다문화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더 나아가 퇴직 후에는 국내외 한국어교육자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준비된 한국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남윤철 장학금 수여 대상에는 도미니카공화국, 러시아, 브라질, 영국,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현직 해외 한글학교 교사 5명도 포함되었다.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13년째 거주하고 있는 신장춘한글학교 서영신 교장은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조선어 등의 교과 시간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해외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지만,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영국 옥스퍼드한글학교 신윤미 교사는 “故 남윤철 선생님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 교사로서 나아갈 길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해외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계승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느끼는 사명감에 공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Unapec대학교에서 2020년부터 스페인어권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심전 교사는 “남윤철 선생님을 통해 참된 스승으로서의 모습에 대해 생각했다”며, 앞으로의 자신의 학업과 교사로서의 인생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글학교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더 잘 갖추기 위해 본교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한 브라질 동양선교교회 한글학교의 정경숙 교사는 “국제적인 환경에서 한국어교육의 질을 높이고, 다문화 교육의 모범이 되는 비전을 가지고, 이를 통해 한국어가 글로벌 언어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인이 아닌 러시아인으로, 본인 역시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처음 배웠다는 모스크바한국문화한글학교의 바실리예바 알렉산드라 교사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에서 한글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고, 재외동포들과 현지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지혜를 배워, 학생들을 위한 더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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