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공포증 있으면 비추천 그러나..." 홍성스카이타워 올라가 보니
[이재환 기자]
▲ 홍성 스카이타워 |
ⓒ 이재환 |
▲ 홍성스카이타워 ⓒ 이재환 |
서해안에서도 노을이 예쁜 곳으로 손꼽히는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인근에 높이 65미터의 타워가 생겼다.
지난 14일 홍성군은 서부면 속동 전망대 인근에 건설된 홍성스카이타워를 일반에 공개했다. 스카이타워의 높이는 65미터로 아파트로 치면 18층 정도의 높이다. 층수는 3층으로 3층 전망대와 2층 스카이워크로 건물 구성이 비교적 단순하다.
기자는 인공구조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홍성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16일 오후 3시, 홍성스카이타워에 올라가 봤다. 스카이타워를 개장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타워를 찾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 충남 홍성스카이타워 3층 전망대에서 본 서해와 갯벌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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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타워에서 만난 한 시민은 기자에게 "고소공포증 때문인지 오금이 저리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무섭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들도 만났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들로 보이는 한 가족은 가위바위보를 하며 누가 먼저 밖으로 나갈지를 정하고 있었다. 아이 아빠로 보이는 남성은 "몇번이고 밖으로 나가보려고 했지만 잘 안됐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 와중에도 '고수'는 있기 마련이다. A씨는 디지털 카메라로 영상을 찍으며 유유자적하게 통유리 바닥을 걷고 있었다. "무섭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A씨는 "겁이 별로 없는 편이다. 게다가 건축일을 하고 있어서 높은 곳을 자주 오르 내린다. 그래서 그런지 고소공포증이 없다"라며 "통유리 바닥 아래로 주차장과 건물 등이 보여서 전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바다 쪽을 보며 걸으면 풍경이 꽤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 홍성 스카이타워 3층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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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기자도 B씨를 따라 스카이워크를 걸어 봤다. 동행자가 있어서 그런지 크게 공포스럽지는 않았다. 물론 스카이워크를 걸을 때 무엇보다도 안전에 유의하는 것은 기본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스카이워크 강화유리는 기준보다 높게 설계해 설치했다. 다만 이용자들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성스카이타워는 ▲음주했거나 주류 등을 소지한 사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 ▲반려동물을 동반한 사람 등은 출입할 수 없다. 또 강풍이나 눈과 비로 기상이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스카이워크 및 옥상층 이용이 제한된다.
스카이타워를 오르는 계단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폐쇄된 상태이다. 스카이타워 2층과 3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홍성스카이타워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계단을 폐쇄했다. 계단은 비상시에만 이용할 수 있다"라며 "개장한지 이틀 밖에 안됐지만 스카이워크에서 아이들이 뛰어 노는 경우가 있다. 일부 부모들은 이를 말리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이용할 때는 부모들이 아이들이 뛰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스카이타워는 5월말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이후에도 홍성군민들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 홍성스카이타워 ⓒ 이재환 |
▲ 홍성스카이타워 2층 스카이워크 안쪽의 모습이다. 바깥 쪽은 통유리 바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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