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 기회 무산+실책 2개…무너진 SSG, 결과보다 과정이 더 아팠다

유준상 기자 2024. 5. 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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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4-12로 완패하면서 시즌 성적 23승1무20패가 됐다.

SSG는 3회말 이지영의 선제 솔로포와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고, 4회초 삼성이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하자 SSG도 4회말 1점을 뽑으면서 3-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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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김도영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SSG에 11-3으로 대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4-12로 완패하면서 시즌 성적 23승1무20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공동 5위를 유지했지만, 6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가 4.5경기 차로 줄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등판을 마쳤다. 하지만 불펜의 실점과 타선의 부진으로 시즌 4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중반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승부의 추가 SSG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SSG는 3회말 이지영의 선제 솔로포와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고, 4회초 삼성이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하자 SSG도 4회말 1점을 뽑으면서 3-1로 달아났다. 김광현이 6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의 1⅓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7회말까지 3-2의 스코어를 유지했다. 

하지만 세 번째 투수 조병현이 마운드에 오른 8회초, 경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조병현은 2사 1루에서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내준 데 이어 후속타자 이성규의 투런포로 역전까지 헌납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최민준도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3-6까지 벌어졌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2사 2,3루 SSG 에레디아가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 성공. 엑스포츠뉴스 DB

SSG에게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8회말 선두타자 최경모 대신 대타로 등장한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지훈의 삼진 이후 박성한과 최정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기록하면서 1사 만루로 연결했다. 탄탄한 불펜을 자랑하는 삼성이라고 해도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주자들이 그대로 누상에 묶였다. 2사 만루에서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만난 한유섬은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을 마쳤다. SSG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2사 SSG 최정이 롯데 레이예스의 타구를 잡기 위해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회초 좌완 한두솔이 안타 2개와 자동 고의4구 1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하면서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박민호는 이성규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는 듯했지만, 3루수 최정이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3루주자 구자욱과 2루주자 이재현의 득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내야뿐만 아니라 외야에서도 실책이 발생했다. 2사 1·2루에서 김헌곤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최지훈이 평범한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2루주자 류지혁, 1루주자 이성규 모두 홈으로 달려들었다. 후속타자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두 팀의 거리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8회초 이성규와 김헌곤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질 때만 하더라도 많은 SSG 팬들이 관중석을 지켰지만, 9회초 실망스러운 플레이가 연이어 나오자 하나둘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이숭용 감독이 사령탑 부임 이후 줄곧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원 팀'과는 다소 거리가 먼 장면이었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SSG는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소화한다. 시리즈 첫날인 17일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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