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싫어졌다" 충격 발언, 심리 치료까지…EPL 10년차에게 무슨 일이

김환 기자 2024. 5. 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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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PL) 커리어 10년차를 맞이한 미카일 안토니오가 '축구 권태기'를 겪고 있다.

안토니오는 여전히 현역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데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을 연고로 하는 PL의 명문 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축구가 싫어지기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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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프리미어리그(PL) 커리어 10년차를 맞이한 미카일 안토니오가 '축구 권태기'를 겪고 있다.

안토니오는 여전히 현역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데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을 연고로 하는 PL의 명문 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축구가 싫어지기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웨스트햄의 공격수 안토니오가 최근 축구에 대한 애정이 사라진 이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라면서 "안토니오는 이혼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을 기뻐할 수 없게 됐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라며 안토니오의 말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최근 '하이 퍼포먼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냥 축구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정말 힘들어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는 이혼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라며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감독님을 비롯한 팀 전원이 놀러 나갔다. 몇몇 선수들은 이틀 동안 잠도 안 자면서 술을 마셨다. 하지만 나는 버스에서 자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축구 외적인 일들로 인해 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모두가 파티를 하는 동안 나는 호텔로 돌아와서 잠을 청했다"라며 팀의 우승도 함께 축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안토니오는 2022년 12월경 자신이 더 이상 축구를 즐기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은 뒤 문제가 생겼다. 자메이카에서 뛰면서 탈출구를 찾았지만, 안토니오는 차라리 부상을 당해 자신이 PL로 복귀할 수 없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는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겪으며 한 단계 더 발전하지 않는 이상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직시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안토니오는 2017년 결혼했던 아내와도 헤어졌다. 부상, 이혼 등으로 여러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던 안토니오에게 소속팀 웨스트햄은 구단 의료진을 통해 도움을 주려고 했으나, 안토니오는 스스로 전문 치료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도 안토니오를 괴롭혔다. 안토니오는 초등학생 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12세가 될 때까지 친한 친구를 만들지 못했다. 14세 때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안토니오의 자전거를 훔치는 등 안토니오를 배신했다. 안토니오는 이런 경험으로 인해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생긴 것이다.

안토니오는 "정말 힘들어서 치료를 시작했다. 나는 미친 사람들이나 치료를 받는 줄 알았는데, 치료가 내 인생을 바꿨다. 내 인생은 약간 뒤바뀐 상태였다. 아내와 헤어지고 경기장에서 뛰지 못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절대 울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치료사와 이야기를 하다 눈물이 터졌다"라고 고백했다.

최근 축구선수들이 심리 치료를 받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당장 손흥민의 전현직 동료인 델레 알리와 히샬리송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약물 문제 등으로 심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가정 폭력으로 인한 우울증,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웃음가스 등을 접한 걸 두고 상담을 통한 심리 치료를 진행했다. 히샬리송은 브라질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상담과 치료로 극복에 성공, 준수한 시즌을 보내며 적절한 심리 치료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

사진=텔레그래프,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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