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짜리 맞나요?…지속성 끝판왕, 다이소 '더캔디 틴트'[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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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를 벗겨낼 때까지는 '반신반의'였다.
'뷰티 맛집'으로 부상한 다이소가 지난달 선보인 색조 화장품인 어퓨의 '더퓨어 캔디 틴트'의 가격은 3000원.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출시된 더퓨어 캔디 틴트 제품은 지난달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매장 관계자는 최근 다이소 히트템으로 부상한 '가성비 샤넬밤'인 손앤박의 틴트밤이 품절 대란이 벌어지면서 더퓨어 캔디 티트가 빈 자리를 빠르게 메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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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물량 완판…뛰어난 지속성, 가성비甲
포장지를 벗겨낼 때까지는 '반신반의'였다. ‘뷰티 맛집’으로 부상한 다이소가 지난달 선보인 색조 화장품인 어퓨의 ‘더퓨어 캔디 틴트’의 가격은 3000원. 커피 한 잔 값에 그친 립 제품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대 이상이다. 어퓨의 더퓨어 캔디 라인은 1020세대를 타깃으로 선보였다. 제품명과 패키지 모두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관심을 끌만 요소가 배치됐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 되는 틴트 제품에 밀리지 않는 발색과 지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30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으면서 벌써부터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출시된 더퓨어 캔디 틴트 제품은 지난달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눈에 보이면 바로 집어 와야 하는 제품'이라고 입소문이 나면서다. 일부 색상에 대해선 여러 다이소 점포를 돌아다닌 끝에 간신히 구매했다는 후기글이 올라올 정도다.
제품은 '땡큐체리머치(01)'와 '크크크림딸기(02)', '예쁘면단감(03)'으로 구성됐다. 색상이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짙은 체리색, 붉은빛이 섞인 크림 핑크, 오렌지빛 빨간색으로 구성돼 피부 색상(웜톤, 쿨톤)에 맞게 선택을 할 수 있다. 품절이 빠르게 이뤄지는 제품은 크크크림딸기다.
기자가 방문한 다이소 네번째 매장에서 이들 제품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최근 다이소 히트템으로 부상한 '가성비 샤넬밤'인 손앤박의 틴트밤이 품절 대란이 벌어지면서 더퓨어 캔디 티트가 빈 자리를 빠르게 메꾸고 있다고 전했다.
구매한 제품은 01, 02번 두 가지다. 용량은 일반적인 틴트보다 2~3㎖적은 4㎖. 제조업체는 한국콜마다. 외형은 이름처럼 사탕을 연상시킨다. 제품 외형에는 '글로시 틴트(Glossy tint)'라는 문구를 적어 반짝반짝 광택감을 가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최근 뷰티업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탕후루립'을 염두한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지속성(착색)'이었다. 통상 립제품은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다 보면 색감이 지워지기 마련이다. 특히 광택감이 뛰어난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입술에 촉촉함이 사라지면서 색상도 함께 옅어진다.
어퓨는 이번 제품을 구상하며 색상이 입술에 오래 물들어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더캔디 틴트의 지속성은 3만~5만원 대의 틴트 제품에 밀리지 않았다. 손에 묻은 내용물을 휴지로 문질러 보고 물로도 씻었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제품을 바른 뒤 흰 컵을 사용했을 때 소량의 내용물이 묻었지, 입술 색은 여전했다.
아쉬운 부분은 제품이 강조하는 것만큼 광택감(글로시)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설탕 옷을 입은 탕후루 과일처럼 매끄러워진 외형을 기대했지만, 입술 주름을 싹 가려주지는 못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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