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딛고 일어섰다…2군 홈런왕의 미소 "야구가 정말 재밌고 즐겁습니다" [현장인터뷰]

유준상 기자 2024. 5. 17.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올 시즌 자신의 장타 능력을 뽐내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성규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2-4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한 이성규는 73타수 18안타 타율 0.247 6홈런 18타점 OPS 0.922를 기록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올 시즌 자신의 장타 능력을 뽐내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성규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2-4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성규는 6회초 1사 1루에서 오재일 대신 타석에 들어서면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투수 땅볼. 이성규는 1루주자 류지혁을 2루로 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은 길지 않았다. 두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2사 2루에서 조병현을 만난 이성규는 1구와 2구 헛스윙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정확히 보름 만에 터진 이성규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삼성 이성규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마지막 타석에선 행운이 따랐다. 삼성이 7-3으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이성규의 타구가 3루수 쪽으로 향했는데, 3루수 최정이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렸다. 그러면서 3루주자 구자욱, 2루주자 이재현이 차례로 홈으로 들어왔다.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이성규는 2사 1·2루에서 나온 김헌곤의 안타 때 중견수 최지훈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득점까지 만들었다.

경기 후 이성규는 "공을 노렸다기보다 운이 좀 좋았던 것 같다. 솔직히 초구와 2구 모두 타이밍이 늦었는데,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코치님께서) 조병현 선수가 직구 위주로 던지니까 직구를 노리라고 했는데, 정말 직구만 던지더라. 아무래도 내 타이밍이 안 맞았으니까 모두 직구를 던지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2차 4라운드 3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프로 무대를 밟을 때부터 우타 거포 유망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경찰청 시절이었던 2018년엔 31홈런을 몰아치면서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을 차지했다. 다만 1군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성규의 프로 통산 성적은 297경기 525타수 103안타 타율 0.196 19홈런 7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34로,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0년 10개였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삼성 이성규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의 경우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09경기에 출전한 이성규였지만, 성적은 타율 0.207 1홈런 18타점 OPS 0.569로 부진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자신감도 없었고 야구장에 나오면 많이 위축됐는데, 최근엔 잘 풀리니까 야구가 정말 재밌고 즐겁다"며 "내가 잘하면 팀도 분명히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열심히 하려고 한다.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성규는 "최근에 타격감이 좀 떨어졌는데,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고 이럴 때가 가장 힘든 것 같다"며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형들에게 많이 도움을 구하고, 또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한 이성규는 73타수 18안타 타율 0.247 6홈런 18타점 OPS 0.922를 기록 중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2020년보다 많은 홈런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규는 "경기에 출전하는 게 일정하지 않은 건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간절하지만, 간절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너무 간절하다 보면 오히려 더 힘들고 위축되는 것 같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자고 마음을 먹고 있다"며 "항상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