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하나로 100년…몽블랑, 웨스 앤더슨과 함께 기념하다 [더 하이엔드]

윤경희 2024. 5.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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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스튁 100주년 행사
웨스 앤더슨과 협업 캠페인
LA서 몽블랑 유니버스 구현
7월 말까지 팝업 매장 운영

대표적인 필기구 브랜드 몽블랑의 만년필 마이스터스튁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몽블랑은 이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파라모어 에스테이트에서 단독 이벤트를 열며,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을 공개했다. 영화 부다페스트 호텔로 우리에게 친숙한 웨스 앤더슨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이번 캠페인은 필기구의 유산에 경의를 표하며, 영화 제작자의 시선으로 몽블랑 세계로 떠나는 여행으로 초대한다.

몽블랑과 웨스 앤더슨의 협업 캠페인. 몽블랑 만년필 '마이스터스튁'의 100주년을 기념한 캠페인이다. [사진 몽블랑]

LA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 이벤트


이번 이벤트 공간은 캠페인에서 묘사된 ‘몽블랑 유니버스’를 재현하면서도 이날의 주인공인 마이스터스튁을 조명했다. 게스트로는 몽블랑 마크메이커(홍보대사)인 배우 이진욱을 포함해 캠페인에 출연한 배우 루퍼트 프렌드, 제이슨 슈왈츠만, 모드 아패토우, 와리스 알루와리아를 비롯해 가수 존 레전드, 엠마 로버츠, 칼럼 터너 등이 참석했다. 또 다른 몽블랑 마크메이커 지네딘 지단, 문화 브랜드 앰배서더 펑 탕, 리치몬트 패션&액세서리 메종의 필립 포르투나토 CEO와 몽블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토마세타 등 브랜드와 브랜드가 속해 있는 리치몬트 그룹의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참고로 행사가 열린 파라모어 에스테이트는 무성영화 스타였던 안토니오 모레노가 살았던 곳이다.
미국 LA에서 열린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00주념 기념행사. 몽블랑 마크메이커 이진욱과 이번 웨스 앤더슨의 캠페인에 함께한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 몽블랑]
미국 LA에서 열린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00주념 기념행사에서 존 레전드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 몽블랑]
몽블랑 마크메이커 이진욱과 이번 웨스 앤더슨의 캠페인에 함께한 배우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참석했다. [사진 몽블랑]
몽블랑 마크메이커 이진욱의 모습. [사진 몽블랑]


행사장은 캠페인 속 산을 연상시키는 외경을 시작으로 레드카펫이 손님을 맞았다. 레드카펫은 거대한 마이스터스튁 조형물이 설치된 웰컴 리셉션 공간으로 이어졌다. 야외에서 진행된 저녁 식사 자리에선 캠페인 필름이 처음으로 공개됐고, 몽블랑의 스테파니 라들 글로벌 브랜드 릴레이션 디렉터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필립 포르투나토와 루퍼트 프렌드의 스피치로 시작해 가수 존 레전드의 공연으로 절정에 달했다. 이후엔 에스테이트의 볼룸에서 미국 유명 DJ A-TRAK의 공연 겸 파티로 끝을 맺었다. 저녁 내내 게스트들은 수년간 이어진 몽블랑 필기구의 디자인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를 즐겼다.

행사는 베벌리 힐스의 노스 로데오 드라이브에 위치한 ‘몽블랑 샬레 팝업’으로 이어진다. 몽블랑과 웨스 앤더슨 팬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이곳에선 캠페인에 등장한 몽블랑 전망대의 도서관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마이스터스튁의 매혹적인 여정을 발견할 수 있다. 팝업 매장은 오는 7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웨스 앤더슨과 캠페인 전개


올해 100주년을 맞은 몽블랑 마이스터스튁은 1924년 처음 선보이며 글쓰기 문화의 상징이 됐다.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은 독일어로 걸작(masterpiece)이라는 뜻. 시가 모양의 디자인, 세 개의 골드 링, 수공예로 만든 금 펜촉을 갖춘 마이스터스튁은 브랜드를 설명하는 대명사다. 몽블랑은 마이스터스튁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웨스 앤더슨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화 제작자의 눈으로 본 몽블랑의 세계를 캠페인으로 만들어 냈다.
몽블랑과의 협업 캠페인에 직접 출연한 웨스 앤더슨. [사진 몽블랑]


캠페인 영상은 몽블랑 산 꼭대기에 있는 가상의 몽블랑 본사에서 펼쳐진다. 카메라는 배우 루퍼트 프렌드, 제이슨 슈왈츠만과 직접 영상에 출연한 웨스 앤더슨의 동선을 따라가며 웨스 앤더슨의 독특한 시선으로 해석한 몽블랑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웨스 앤더슨의 시그니처인 시각적 미학과 기이하고 비정형적인 스토리텔링은 이번 캠페인에도 여지없이 담겼다.

몽블랑 마케팅·머천다이징 최고 책임자인 빈센트 몬탈리스코는 “100년 동안 마이스터스튁은 작가, 창작가 그리고 글을 쓰는 모든 이의 손을 통해 수많은 이야기를 종이에 담았다”면서 “마침내 이 글쓰기 아이콘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 때가 되었는데,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싶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의 위대한 스토리텔러인 웨스 앤더슨을 초대해 독보적인 이야기 전개와 확실한 시각적 정체성을 통해 몽블랑 세계를 독특하게 해석해냈다”고 밝혔다.

영상 곳곳엔 브랜드 DNA를 은근히 드러내는 요소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오프닝에 등장한 산 배경은 눈 덮인 몽블랑 산 정상을 상징하는 회사 이름과 엠블럼을 나타낸다. 이미지로 표현된 ‘고산 도서관과 집필실이 있는 몽블랑 산 관측소’는 최근 브랜드가 전개한 ‘라이브러리 스피릿(Library Spirit)’ 캠페인에 경의를 표한 것이다. 또한 배우들이 앉아 있는 책상은 글쓰기와 창작이 마법처럼 전개되는 공간으로 설정했다. 여러 등장인물들은 100여 년 전에 탐험가를 위해 디자인된 만년필을 소개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적인 품질에 관해 토론한다.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00주년 에디션. [사진 몽블랑]
몽블랑 스타 레거시 니콜라스 뤼섹 크로노그래프 마이스터스튁 100주년. [사진 몽블랑]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레더 컬렉션. [사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0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시계와 가방 등 레더 제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시계는 만년필의 디자인 코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스타 레거시 니콜라스 뤼섹 크로노그래프 마이스터스튁 10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500개 한정 제작되는 이 시계는 43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앨리게이터 프린트가 있는 교체식 블랙 카프 레더 스트랩과 함께 제공된다. 레더 제품으로는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의 두 가지 캡슐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웨스 앤더슨은 오랫동안 함께해 온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들과 힘을 합쳤다. 프로듀서이자 공동 감독을 맡은 로만 코폴라, 프로듀서 제레미 도슨과 존 피트, 아트 디렉터를 맡은 스테판 게슬러,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촬영 감독 라이너스 산드그렌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 영상 외에도 미국 배우 루퍼트 프렌드와 모드 아패토우, 인도계 미국인 배우 겸 디자이너 와리스 알루와리아, 배우 이진욱, 중국 배우 징보란이 찰리 그레이가 촬영한 캠페인 영상 시리즈와 단편 영상 시리즈에서 재구성된 몽블랑 세계에 등장한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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