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김여사 수사 지장 없도록 모든 조치 다 취할 생각”

박재현 2024. 5. 1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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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중앙지검 첫 출근길에서 '검찰 인사로 김 여사 수사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인사와 관계없이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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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친윤’ 용어에 동의 못해”
김여사 조사방식 등 ‘불씨’ 관측도
박법무 “인사 관련 총장과 다 협의”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권현구 기자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중앙지검 지휘부를 전격 교체한 검찰 인사 후 ‘봐주기 수사’ 등 불신이 확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원칙적 수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검장은 이날 중앙지검 첫 출근길에서 ‘검찰 인사로 김 여사 수사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인사와 관계없이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야권에서 ‘친윤’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묻자 “정치권이 쓰는 용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 장관도 이날 ‘김 여사 수사를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이 인사로 그 수사가 끝난 게 아니지 않나”라며 차질 없는 수사를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인사와 관련해) 검찰총장과 다 협의했다”며 “‘시기를 언제 해 달라’는 부분이 있었다 해서 이를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나”라고 답했다. 또 이번 인사의 대통령실 개입 의혹에 대해 “그건 장관을 너무 무시하는 말씀”이라며 “장관이 인사 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3일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로 인한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이 전부 교체된 직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침묵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날 발언에도 향후 김 여사 조사 시기와 방식 등에 따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법조계 관측이다. 앞서 검찰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지난 13일 조사했고, 오는 20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가방 수수를 폭로한 두 사람은 ‘증거 제출’과 ‘직무 관련성’ 등 부분에서 다소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주요 관계인 조사를 마치면 다음 단계로 김 여사를 조사해야 한다. 이 지검장은 김 여사의 소환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은 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취임식에선 “부정부패에 성역 없이 엄정 대응해야 한다”며 “열심히 수사해서 죄가 있으면 있다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신규 보임 및 전보된 39명 검사장으로부터 보직변경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원칙적인 수사를 다시금 당부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발언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음 주로 예정된 중간간부 인사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중앙지검 1∼4차장이 동시에 비어 있기 때문에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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