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연출한 禹 “민주당의 방향, 국회서 실현되게 할 것”

이택현 2024. 5. 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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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첫 일성으로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와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국회 압수수색이 22번 있었는데 그중 95%가 민주당과 관련된 압수수색"이라며 "압수수색은 국회의장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엄격하게 꼭 필요한 일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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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 될 것”
적극 중재·당과 발 맞추기 행보 예고
이변 평가에 “활동 같이한 의원 많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의원과 이학영 의원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각각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손을 잡고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 의원은 총 169표 중 89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추미애 당선인이 압승할 것이라던 예상을 뒤집은 결과였다. 이병주 기자

22대 국회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첫 일성으로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와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되 여야 대치 정국에선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때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특검법과 쟁점법안 처리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후보 수락 인사를 통해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방향,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법안이 국민의 뜻과 함께 국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특히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중립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시켜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며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 국회를 구성한 국민의 뜻을 그대로 반영해 나가는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협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가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경선에서 맞붙은 대여 강경파 추미애 당선인에 비하면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의 의장 경선이 ‘명심(明心) 얻기’ 경쟁으로 흐를 때도 그는 친명계임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문재인정부 첫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을 앞세워 정치적 협상력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당초 22대 국회에서 여야 극한 대립이 예상됐던 것보다는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 의원은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에게 꼭 필요한 법안에 지속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당 협의 과정에 중재자로서 참여하게 될 텐데, 단순 중재자가 아니라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국회 압수수색이 22번 있었는데 그중 95%가 민주당과 관련된 압수수색”이라며 “압수수색은 국회의장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엄격하게 꼭 필요한 일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의 승리를 두고 당내에선 “역대급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여러 활동을 하면서 같이한 의원들이 굉장히 많다”며 “이변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소 쌓은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표심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한 우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사무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표 등 요직을 거쳤다. 당내에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민생 현안을 두루 다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확정 후 첫 공식일정으로 17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는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이학영 의원(4선)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로마의 호민관처럼 곳곳을 찾아가서 국민과 함께 눈물 흘리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뛰는 적토마 같은 호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4선 이상 의원과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부의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부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고, 주호영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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