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2024. 5. 17. 00:10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것(生老病死)은 자연이다. 과연 누가 이 자연의 이치를 거부할 수 있으랴. 누구나 병 없이 살기를 바라지만 병 없이 살기를 바라는 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양약으로 삼으라 하셨느니라”(『보왕삼매론』). 노경에 접어든 나 역시 몸이 아플 때마다 이 잠언을 고맙게 떠올리곤 한다. 그것은 나를 겸허에 이르게 하고, 끝내 한 줌 흙으로 돌아갈 자연임을 자각하도록 해주니까.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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