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디 사는지 알아. 찾아서 귀를 잘라버린다" 폭언을 넘어 협박, 알레그리 감독이 기자에게 날린 역대급 발언

김정용 기자 2024. 5.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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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기자에게 모욕을 넘어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5시즌 동안 유벤투스를 이끌며 전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5회)을 비롯해 많은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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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기자에게 모욕을 넘어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벤투스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치른 2023-2024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에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분 두샨 블라호비치가 넣은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지켰다.


알레그리 감독은 다사다난했던 두 번째 유벤투스 임기를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5시즌 동안 유벤투스를 이끌며 전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5회)을 비롯해 많은 성과를 남겼다. 이후 휴식을 취하다 2년 만에 다시 부임했는데, 이번엔 본인의 지도력 논란과 더불어 구단의 분식회계 관련 징계가 겹치며 부진을 겪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강에 들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고, 트로피까지 하나 획득했다.


그런데 우승 직후 알레그리 감독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는지 일간지 '투토 스포르트' 기자에게 심각한 폭언을 퍼붓고 말았다. 이 경기를 취재한 귀도 바차고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경기 후 마주친 알레그리 감독이 "망할 놈의 편집장! 그래 너, 망할 놈의 편집장. 주워들은 것 말고 사실대로 기사를 써라! 소문을 갖고 사기치는 짓은 이제 그만둬"라고 외쳤다.


기자는 알레그리의 폭언을 들은 직후 진정하고 차근차근 말해보라고 요청했으나, 알레그리가 오히려 몸으로 밀치고 손가락을 얼굴 앞에 바짝 갖다 대며 계속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말은 더욱 위협적이었다. "야, 어디 가면 너 만날 수 있는지 다 알아. 가서 두 귀를 찢어버리고 얼굴을 가격할 거야. 신문에 사실을 쓰라고."


부랴부랴 다가온 유벤투스 홍보팀 직원과 리그 사무국 직원이 알레그리 감독을 기자회견실로 끌고 들어가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기자는 '유혈낭자한 소식을 기다린 독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사건은 여기까지다. 공인의 이런 태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들어 부쩍 화가 많아진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 선수를 비롯한 식구들에게도, 심판과 상대 감독에 대해서도 화를 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그러나 경기 중 벤치에서 화를 내는 것, 기자회견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과 달리 한 명을 지목해 위협을 가하는 건 다른 문제다.


알레그리 감독이 이번 시즌 컵대회 우승과 4강 진입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영 인기가 없는 건 구식 전술뿐 아니라 까다로운 성미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 1기 성공 이후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며 토트넘홋스퍼 부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벤투스에 두 번째 취직하기 전까지 2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토트넘과 연결됐다. 그러나 그 성미로 손흥민을 지휘하는 일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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