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출마설에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는 당, 미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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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 없이 또다시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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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답게 처신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 없이 또다시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윤통(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년 사태(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며 "제발 부끄러움을 알고 제 역할을 다하자"고 썼다. 이어 "선거는 (당선)되면 내가 잘나서 된 것이고 떨어지면 내가 못나서 떨어진 거"라며 "선거 떨어지고 언론에 나와서 윤통 탓하며 조잘거리는 것도 보기 딱하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나는 노무현 탄핵 때인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서울 동북부 17개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나 홀로 내 힘으로 당선된 일도 있었다"며 "하루를 하더라도 국회의원답게 정치인답게 처신하자"고 했다.
그는 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수사 등을 언급하면서 "또다시 그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벌써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으냐"며 "나만 살겠다고 윤통 탓하는 그런 비겁한 생각으로 6월 난장판 국회를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 공식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권 인사들과 만남 소식이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선 그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자택인 강남구 인근 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주민들로부터 목격돼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 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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