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자비스' 현실로…삼성도 '말하는 AI'
[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앵커>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진짜 사람같은 '말하는 AI'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픈AI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더욱 진보한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올 7월 AI 음성 비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지능(AI)이 카메라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경이 어딨는지 알려주고,
[사용자:안경이 어디 있었는지 기억하니? 제미나이: 네, 책상 위 빨간 사과 옆에 있습니다.]
마치 학교 친구처럼 대화하며 수학 문제를 함께 풀어냅니다.
[사용자: 챗GPT, 내가 쓴 방정식이 뭔지 알겠니? 챗GPT: 아하. 3X+1=4 라는 식이군요.]
오픈AI와 구글이 각각 선보인 새로운 생성형 AI 모델, 'GPT-4o'와 '제미나이'입니다.
AI가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식의 일방향 소통에서, 이제는 시각과 청각을 활용해 맥락을 파악하고 대화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실제 이번에 공개된 GPT-4o와 제미나이 모두 사용자가 말을 끊거나 다른 질문을 해도 무리없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구글은 AI가 검색, 메일, 달력, 문서 등 스마트폰 내 데이터와 앱을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AI 비서'를 선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 구글 최고경영자(CEO) : AI 비서는 추론, 계획, 기억, 그리고 수단계 앞서간 생각을 합니다. 사용자의 감독 하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특히 오픈AI와 구글 모두 대부분의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시연했을 정도로 생성형 AI가 경량화됐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구글의 제미나이를 통해 '써클투서치'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최초로 선보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생성형 AI를 접목한 음성 비서 '빅스비'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구글, MS, 네이버 등과 모든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병호 / 고려대학교 인공지능연구소 교수: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휴대폰에서 작동이 잘 안됐습니다. 경량화 모델이 되어야만 가능하거든요. 삼성전자가 다 하는 것보다 네이버 등 밸류체인(공급망)의 역량을 총체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초의 AI폰 타이틀을 빼앗긴 애플 역시 챗GPT가 결합된 '시리' 등을 다음달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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