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국민의힘 당권주자 5인…‘한동훈 등판설’에 물밑 경쟁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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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당권 경쟁이 불붙고 있다.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한동훈 등판설'을 계기로 비윤(비윤석열)계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정부 초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나 당선인은 출산 장려 정책과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용산과 갈등을 빚다가 해임됐다.
유 전 의원은 야당 정책은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를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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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당권 경쟁이 불붙고 있다.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한동훈 등판설’을 계기로 비윤(비윤석열)계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여성 중진인 나경원 당선인과 윤상현 의원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세미나를 열었다. 나 당선인이 주최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22대 국회 당선인 20여명이 참석했다.
나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인구와 기후 문제 해결의 틀을 만드는 ‘국가 대개조’에 올인해야 하는데 (야당이) 특검법을 하니 마니 하고 있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정부 초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나 당선인은 출산 장려 정책과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용산과 갈등을 빚다가 해임됐다. 나 당선인은 이런 경력을 고리 삼아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 창립을 준비하는 등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다.
윤 의원은 보수 혁신 세미나에서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주문했다. 윤 의원은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공동묘지의 평화 같은, 너무나도 조용한 분위기”라며 “모택동이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에게 ‘공산당 본부를 폭파하라’고 한 것처럼 국민의힘 중앙을 폭파할 정도의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4일 의료시스템 공청회를 주최했다. 안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차기 당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는 한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 여부다. 한 전 위원장은 공식 활동을 재개한 것은 아니지만 도서관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복귀를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한 전 위원장이 결국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정치인은 민심이 부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고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다”며 “민심은 변하는 중이다.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출마할 생각이 없다면 굳이 언론, 여론, 국민을 의식하면서 이미지 메이킹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야당 정책은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를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라 해서, 대통령의 부인이라 해서, 법 앞의 평등 원칙이 비껴간다면 그것은 국가권력의 사유화”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총선 참패 책임론의 대상인 친윤(친윤석열)계는 숨을 고르고 있는 분위기다. 권성동·권영세·윤재옥·김태호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박민지 정우진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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