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패션공룡 쉬인, 결국 런던으로...몇달내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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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해온 중국 패스트패션기업 쉬인(Shein)이 결국 몇달내 런던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런던증시 상장 방안을 우선순위에 두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런던증시 상장에 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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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해온 중국 패스트패션기업 쉬인(Shein)이 결국 몇달내 런던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런던증시 상장 방안을 우선순위에 두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속되는 미·중 갈등으로 미 당국의 IPO 승인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쉬인은 올해 초부터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플랜B를 검토해왔다. 소식통은 쉬인의 창업자인 스카이 쉬(쉬양텐)가 "가능한 한 빨리 상장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면서 런던증시로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려온 쉬인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SNS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겨냥해 매일 6000여개의 아이템을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미 당국에 IPO를 신청하면서 올해 주요 매물로 거론돼왔지만,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왔다. 미 정치권에서는 쉬인이 초저가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목화 등을 사용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됐다.
다만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런던증시 상장에 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는 관련 질문에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싶다"면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탕 회장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이 중국으로부터 통제받고 있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진전했다면서도 미 의회를 설득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쉬인의 상장은 런던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쉬인의 기업가치는 직전 자금조달라운드에서 660억달러 상당으로 평가됐다. 이 매체는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런던 대신 뉴욕에서 상장하는 등 최근 몇년간 런던 증시에 세간의 이목을 끄는 IPO 소식이 없었다면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을 빼앗기고 있는 런던증권거래소의 쿠데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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