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오기 전 1선발 생각했는데…부진에 부상까지,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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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개막 한 달이 훨씬 넘었는데,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반등하지 못한 채 타구를 맞는 부상까지 당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16 대패를 당했다.
한화는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5-18 당했는데, 이날도 선발이 페냐였다.
페냐는 류현진의 한화 합류 결정 전, 1선발로 믿고 계약했던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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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벌써 개막 한 달이 훨씬 넘었는데,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반등하지 못한 채 타구를 맞는 부상까지 당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16 대패를 당했다. 손아섭의 타구에 던지는 손인 오른 손목을 맞은 페냐는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초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시작한 페냐는 서호철을 헛스윙 삼진 처리, 박건우는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데이비슨도 체인지업으로 방망이를 이끌어내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 종료.
그러나 한화가 1회말 1-0 리드를 잡은 뒤 2회초, 페냐는 선두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김형준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김주원과 도태훈에게 연속해 적시타를 맞고 1-3 역전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손아섭의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페냐가 내려간 이후 급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한승혁이 3점을 더 잃으면서 점수는 1-6으로 벌어졌고, 이어 나온 불펜들 모두가 실점을 기록하면서 한화는 1-16이라는 처참한 점수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한화는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5-18 당했는데, 이날도 선발이 페냐였다. 당시 페냐는 1회부터 4점을 내주더니 2회에도 한 점을 헌납하고 결국 2이닝 5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의 조기 강판으로 한화는 뒤로 7명의 불펜을 냈는데, 이날 역시 결과는 13점 차의 대패였다.
페냐는 현재까지 9경기에 등판했으나 3승5패, 평균자책점 6.27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 첫 등판이었던 LG전에서는 6⅔이닝 2실점으로 좋았고, 그 다음 등판이었던 KT전에서도 어렵긴 했지만 5이닝 2실점을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그 이후 퀄리티스타트는 딱 한 번, 4월 19일 삼성전 뿐이었다. 9경기 평균 소화 이닝이 4이닝 남짓. 최근 다섯 경기로 좁히면 4이닝도 채 되지 않는다.
선발의 조기 강판은 당일 경기 뿐만 아니라 그 다음 경기들까지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진다. 신인급 두 명이 선발 로테이션이 포함된 상황에 한화 불펜에서 상황 관계 없이 믿고 쓸 만한 투수는 주현상과 이민우 둘 뿐. 이 둘을 승부가 기운 경기에서 쓸 순 없으니, 외국인 투수마저 빨리 마운드를 내려간 경우가 많았던 한화에 대량 실점 경기가 많고, 연패가 길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페냐는 류현진의 한화 합류 결정 전, 1선발로 믿고 계약했던 선수였다. 타 팀 에이스들 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라도, 1년 반 시즌의 경험과 그를 발판 삼은 성장을 기대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리카르도 산체스보다 안정감이 없는 데다 선발의 역할 자체를 제대로 해내고 있지 못하다. 신인보다 아쉬운 모습의 외국인 투수. 한화에 산재한 많은 문제점 중, 충분히 고민해 봐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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